김윤덕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전북 전주완산갑)이 “전북 지역구가 11석에서 9석이 되면 정개특위를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김윤덕 의원은 24일 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지역구 의석을 244석에서 249석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전북에서 2석이 줄어들 수도 있다”면서 9석이 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말했다.

김 의원은 “도내 정치권 입장은 농어촌지역 대표성의 문제와 9석으로 줄어드는 것은 분명히 막겠다. 최소한 10석은 지킬 것”이라며 “애매하지만 군산분구 선택과 농어촌 한 석 선택을 하라면 농어촌을 늘려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주 3석, 익산 2석, 군산 1석 등 6석을 빼면 지역구가 9석으로 줄어들면 11개 시군을 3석으로 쪼개야 하는 최악의 경우가 온다”며 “(9석)그건 안 된다고 보며 정개특위에 전북 9석 자체를 논의할 수 없으며 사퇴하겠다고 이미 밝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역구 의원수를 늘리고, 농어촌지역 대표성 지키기, 지역구 의원 수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전체 의원수를 늘리는 것을 불가능하고 비례를 줄이고 지역구를 늘리는 것은 당론과 맞지 않다”며 “개인적으로 농어촌특별선거구를 도입해 농어촌지역 대표성을 살리자는데 찬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선거구 획정위에서 건의한 249석으로 할 경우 군산 분구 가능성이 있다”며 “농어촌 대표성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구 의석수 논란 속에 전북이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며 “중앙당과 지역간 의석수 문제가 생기면 중앙당과도 싸울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혁신위원회의 현역의원 물갈이 방침에 대해서는 “수도권의 경우 당에서 자르고 싶어도 출마할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현실을 고려해볼 때 호남에 칼을 들이밀려는 것 아니냐 하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신당에 대해 김 의원은 “호남만 놓고 보면 건강한 경쟁의 의미가 있지만, 대한민국 전체로 보면 영남에서의 새누리당 독식구조가 깨지지 않은 상태에서 호남이 분열을 해 저쪽에 개헌 의석수를 내줄 위험성이 있다”면서 “새정치연합으로 통합돼 20대 총선을 치르는 게 정답”이라고 밝혔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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