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 대란이 해마다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수가 감소하면서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배분하는 교사 정원을 크게 줄이고 있는 때문이다.

1일 전북교육청이 공고한 ‘2016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 계획’에 따르면 내년도 선발인원은 총 318명이다.
유치원 교사 13명, 초등학교 교사 278명, 특수학교(유치원) 교사 4명, 특수학교(초등) 교사 23명 등으로 이는 올해 318명보다 90명 감소한 규모다.

초등학교 교사 신규채용의 경우 지난해보다 52명이 줄었다. 이는 교육부가 전북지역 초등교사 정원을 5666명으로 올해에 비해 71명 줄인데서 기인한 것이다.

초등교사 정원의 경우 2014년 5787명에서 2015년 5737명으로, 2016년에는 5666명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어 교대생 등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정원 감축 규모는 올 4월 발표한 1차 가배정 때 보다는 크게 완화된 수준이다. 4월 가배정 현황 통보 당시 전북교육청의 초등교사 정원은 전년보다 162명 감축되면서 신규채용 역시 올해 330명에 비해 100명 가량 줄어든 220명 수준으로 점쳐졌었다.

그나마 시도교육청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교육여건 황폐화 및 임용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높아지면서 교육부가 유보했던 정원을 추가로 배정하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정원을 71명 감축한 것도 결코 적지 않은 숫자라는 입장이다. 실례로 무주지역 교사가 80여명 인데 71명을 감축한 것은 이 지역의 교사를 통틀어 없앤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도내 신규 임원 정원을 줄이는 것은 전북이 학생수에 비해 교사가 많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그러나 초등학생 수 변화추이를 보면 지난해보다 올해가 학생 감소폭이 더 적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오히려 교사정원 감소폭을 늘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교육부가 학생수 감소를 이유로 해마다 교사 정원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는 우려에 따라 학생수 변화 추이 등의 논리적 근거를 들어 교육부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임용시험 원서접수는 오는 12~16일까지 ‘초등온라인 채용시스템’을 통해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며, 1차 시험은 오는 11월21일·2차 시험은 2016년 1월5~7일 치러진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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