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당위성을 확보한 새만금 국제공항의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 포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1일 도에 따르면 도는 세계잼버리대회 국내 후보지 선정으로 새만금 국제공항 당위성을 확보한 가운데 국토위 국감을 마지막 기회로 삼겠다며 논리개발과 함께 적극 대응 의지가 강하다.

송하진 도지사는 국토위 국감에서 논란이 될 특별한 이슈가 없다는 도 안팎의 동향을 파악한 상태다.

송 지사는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와 국가식품 클러스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등은 물론, 태권도원 개원과 국가원수가 총 출동하는 세계잼버리대회 등 인적·물적 교류확대를 위한 기본 인프라가 절실하다”며 새만금 국제공항을 이슈로 부각시킬 의지가 강하다.

실제 ‘청소년의 올림픽’이자 7만명 이상이 찾을 예정인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국내 후보지로 새만금이 선정된 만큼, 새만금에 국제공항 건설은 필수 불가결한 상황이다.

세계잼버리대회는 국가 원수급만 수십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제5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한 국감 활용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국토위원 15명 중 도내가 지역구인 김윤덕(전주 완산구 갑)·강동원(남원·순창) 의원을 비롯해 같은당(새정연) 위원장 직무대리인 정성호 의원도 ‘전북’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볼만하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기존 공항을 확충하느냐 아니면 제3의 장소에 신공항을 건설하느냐를 놓고 용역을 시행 중이다. 내달께 윤곽을 드러낼 예정으로, 연말 정부의 제5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에 새만금 국제공항을 포함시키기 위한 행정력과 지역 정치권의 능력검증이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이뿐만 아니라 대통령 공약사업인 동부내륙권 국도(정읍~남원) 건설은 2016년 기본 및 실시설계 추진이 시급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계획(2016~2020) 반영 후에 국회 예산심의 단계에서 검토하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도가 요구한 국비 20억원이 부처나 기재부 단계에서 반영되지 못한 상황이어서 새만금과 낙후된 내륙권 산악·농업자원 연계로 산업기반 구축, 지역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라도 국회단계에서의 예산 확보가 절실하다.

여기에 마찬가지로 서해안지역 개발촉진과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대통령 공약사업인 부창대교(부안~고창) 국도 건설도 실시설계 용역을 위한 국비 20억원이 시급한데도 부처반영액은 ‘0’원이다.

국토위 소속 야당 위원들도 대통령 공약사업과 관련, 사업추진이 부진한 이유와 대책 등을 따져 물을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를 적절히 활용한 전략적 셈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는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 사실상 ‘예산 전쟁’이 시작되기 때문에 국회 총괄 상주반도 가동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세계태권도대회와 함께 폴란드와 경쟁 중인 세계잼버리대회 최종 유치를 위해서는 국제공항 건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가이미지마저 우려되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국감 등을 통해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석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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