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상대 성폭력이 도내를 비롯한 전국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남녀를 가리지 않고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창원시 성산구)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도내에서 남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범죄는 모두 205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1년 30건, 2012년 21건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지난 2013년 50건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70건, 올해 현재까지도 34건이 발생했다.

유형별 성폭력범죄는 강간 및 강제추행이 모두 16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카메라등이용촬영 범죄가 32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통신매체이용음란물이 8건순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도 남성을 상대로 한 성폭력범죄는 2011년 829건에서 2012년 920건, 2013년 1164건, 2014년 1350건으로 3년 새 6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8월말까지 923건이 발생해 전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발생한 남성대상 성폭력범죄 1350건을 범죄유형별로 나눠보면 강제추행이 1054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메라 등 이용촬영 172건, 통신매체 이용음란 89건, 성적목적 공공장소 침입 35건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대상 성폭력범죄 피해자 연령별로는 30세 이하가 1059명으로 가장 피해가 많았으며 20세 이하 860명, 40대 이하 607명, 50세 이하 459명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5세 미만 아동피해자도 420명, 12세 미만 아동 청소년 394명, 6세이 92명으로 확인되면서 그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60세 이하 290명, 60대 이상 107명, 기타 69명 순으로 드러났다.

이에 강 의원은 “성폭력 범죄의 대상이 남성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는 성범죄 근절을 위해 정부는 성폭력범죄 척결 의지를 바탕으로 관련법과 제도를 점검하고, 제도 시행의 내실을 기해야한다”고 지적했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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