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청소년야영장 3곳 중 2곳은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들 야영장 두 곳은 지자체가 직접 관리하지 않고 민간 업체에 위탁돼 운영되고 있어 안전장치 확인과 시설 보강 등을 위한 행정당국의 제재수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황인자 의원(새누리당)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 결과(지표별 점수)’에 따르면 전국 평가 대상 청소년 수련시설 221개 시설 중 매우 미흡 등급이 12곳, 미흡 등급이 9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매우 미흡·미흡 판정을 받은 청소년 수련시설 중 청소년야영장 5곳 중 2곳이 전북에 있어 관광 전북의 위상을 무색하게 했다.

현재 도내에는 한국스카우트 송광훈련장, 진안군마이산 청소년야영장, 반딧불청소년야영장 등 총 3곳의 야영장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평과 결과, 한국스카우트 송광훈련장(매우 미흡)과 진안군마이산 청소년야영장(미흡)두 곳은 각각 51.0점, 79.0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스카우트 송광훈련장의 경우 법정기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낮은 법정지표미흡 판정을 받았으며, 진안군마이산 청소년야영장은 종합안전점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한국스카우트 송광훈련장과 진안군마이산 청소년야영장을 이용한 이용객 수는 각각 500명, 3953명에 달했다.

현재 반딧불청소년야영장의 경우 무주군에서 운영하고 있으나 이번에 지적된 두 곳은 민간에서 위탁받아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잇따른 청소년 수련시설 사고로 인해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행정당국의 관리 감독이 시급한 실정이다.

황인자 의원은 “청소년수련시설에 대한 종합평가 결과는 여성가족부와 청소년활동정보서비스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며 “청소년수련시설을 이용하기 전에 반드시 해당 사이트에서 시설 평가 결과를 확인하고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수련시설이 매우 미흡 판정을 3회 이상 받은 경우에만 수련시설의 허가 또는 등록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격년제로 검사함으로 매우 미흡 판정을 받고도 4년 이상 버젓이 운영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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