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련산 일대에 수십년동안 자리잡아온 전주 동물원은 시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전주시민에게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 “가족과 함께 나들이가기 좋은 곳”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어디일까?
지난 1978년 6월 개원한 전주동물원은 수십년간 시민과 함께해 온 휴식공간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청춘남녀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정평이 나있다.
개원한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동물원은 웬만한 수목원 만큼 크고 아름다운 수목들이 어우러져 있다.
특히 봄철에는 원내 주도로의 벚나무에 만발한 벚꽃으로 해마다 수십만명의 시민 및 관광객들의 찾아오고 있다.

호랑이와 사자, 알래스카 곰을 비롯한 맹수들이 사육장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2015년 현재 전주동물원은 12만여평방미터의 면적에 코끼리, 기린, 사자, 호랑이 등 100여종 600여 마리의 동물을 사육·전시하고 있다.
또한 벚나무, 낙우송 등 60여종 7만여 그루의 수목이 있으며, 계절에 따라 수시로 조경관리를 하여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전주시민뿐만 아니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초코빵을 하나씩 들고 들어오는 관람객과 여행 캐리어를 끌고 관람로를 누리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2011년 66만명이던 관람객은 2012년 71만명, 2013년 80만명, 2014년 83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록 오래되었지만 관람객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블로거 등 관람객들은 전주동물원의 매력요소로 잔디광장의 시원한 개방감, 간단한 도시락을 싸가지고 쉽게 찾을 수 있는 편안함,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동산, 경기전·전동성당 등 한옥마을과의 연계관광코스, 저렴한 입장료, 토피어리 등 아기자기한 포토존 등을 꼽는다.

특히 올해 가을 전주동물원은 아름다운 조경에 어울리게 수목들에 은은한 조명을 설치하고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하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문에서 시민탑 광장, 기린지 및 주변 쉼터, 도화원, 중앙잔디광장 네 곳에 각 테마별로 조명을 설치하고 가을 분위기를 흠뻑 자아낼 참이다.
이번 기간 동안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시민탑 광장 주변에서 통기타 등 동호회 공연이 펼쳐지며(운영시간 18:00 ~20:00), 단체관람객 10명 이상(사전 유선 및 공문 접수)에게 사육사가 동물사별 안내 및 해설을 해주는 동물생태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번 야간 개장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흘 간 운영되며 밤10시까지 입장가능하고 11시까지 관람가능하며, 동물원 뿐만 아니라 부대시설인 휴게소 및 놀이공원인 드림랜드 등도 정상 운영하고, 야간에는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행사기간 동안 전주동물원을 방문하여 가을 정취에 흠뻑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10월의 마지막 밤을 동물원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조명아래서 보내보는것을 권하고 싶다./권희성기자?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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