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바래봉의 생태계 회복을 위해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안유환 소장)와 남원 운봉애향회가 합동으로 야생화 및 산철쭉 식재사업을 펼쳤다.

28일 지리산북부사무소에 따르면 바래봉은 과거 면양을 방목하던 곳으로, 대부분의 초지가 외래 목초로 조성돼 있다. 때문에 목초 내에 생존력이 강한 생태계 교란종 ‘애기수영’이 분포해 생물종 다양성이 저해되고 생태계 교란이 우려되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또한 바래봉의 산철쭉 군락은 ‘국립공원 대표경관 100경’ 중 19경으로 선정될 만큼 경관생태학적 자원으로써의 보호 가치가 높으나, 군락지 내에 천공과 단편화 등이 발생해 보식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지리산북부사무소와 운봉애향회는 지난 4월 바래봉 초지의 생태계 회복과 산철쭉 군락 경관자원 보호를 위해 공원보호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번에 생태계 회복사업을 추진한 것.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총 70명이 참여해 생태계 교란종인 애기수영 등 외래식물을 제거하고, 대신 지리산에 자생하고 있는 야생화와 산철쭉 등을 식재했다.

특히 이번에 식재된 야생화는 지리산 자생 초화류인 구절초, 술패랭이, 터리풀, 동자꽃 등으로 총 2500본이 식재됐다.

또 바래봉에서 팔랑치로 이어지는 능선부의 산철쭉 군락 내 훼손 지역에는 서부지방산림청에서 무상 제공한 산철쭉 500주를 보식했다.

지리산북부사무소 박순백 과장은 “바래봉의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외래식물 제거, 야생화 식재, 산철쭉 군락지 보호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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