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좌도농악의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무형문화재 제7-4호 류명철 명인의 남원농악 학술대회 및 판굿 발표회가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춘향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호남 좌도농악으로 분류되는 남원농악은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독우물) 농악을 중심으로 한 ‘독우물 굿’으로, 현재 연예농악 형태로 발전하며 전수되고 있다.

특히 남원농악의 상쇠놀이는 호남좌도지역의 농악을 상징하는 ‘부들상모’(일명 개꼬리상모)를 착용하고 연희하는 상모놀이로써, 호남좌도농악의 특징을 뚜렷하게 지키면서도 좌도농악의 고유한 윗놀음을 다양하게 내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타 지방의 가락보다 가락의 끊고 맺음이 확연해 전체 흐름을 파악하기 쉽다는 점도 장점이다.

음악 면에서는 좌도농악의 장단을 철저히 지키되 잔가락을 가미해 세련미를 보강하고 윗놀음의 종류를 다양하게 발달시켰다.

남원농악의 예술적 가치를 탐구하기 위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보형 한국고음반연구회장이 ‘남원농악의 예술적 가치와 위상’이란 주제로 기조발제를 실시한다.

학술대회에 이어 어울림굿, 입장굿, 풍류굿, 채굿, 진풀이굿, 호호굿, 영산굿, 노래굿, 춤굿, 미지기굿, 등지기굿(이상 전굿), 도둑잽이, 문굿, 탐모리굿, 점호굿, 재능기, 헤침굿(이상 후굿) 등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뮤명철 명인의 남원농악 완판공연이 선보인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이번 학술대회와 판굿 발표회가 남원농악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남원농악이 가지고 있는 전통 민속예술로서의 연극, 민요, 무용, 음악적 요소와 예능을 원형대로 보존해 후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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