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동안 내린 비로 도내 곳곳 국도, 이면도로 등에 생긴 ‘포트홀’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포트홀은 기후와 환경, 과적 등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약해진 도로가 부분적으로 파손돼 발생하며 교통사고의 주범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포트홀은 해가 지날수록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09년에서 2011년까지 3년 동안 1만 7898건에서 2012년에서 지난해 3만 4595건으로 발생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도로 위 지뢰’라는 별명을 가진 포트홀은 운전자가 알아채기 어려워 타이어 펑크 등 차량파손되기가 일쑤다.

또 이를 피하면서 2차 교통사고 까지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지난 9일 전주시 진북동 전주천서로 진북터널 인근에는 크고 작은 포트홀 5곳을 목격했다.

즉시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나흘 동안 내린 비 웅덩이로 잘 보이지 않았고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덜컹거렸다.

또 이 인근 언더패스 입구에는 바퀴가 빠질 정도의 40㎝가량의 웅덩이로 보수가 시급해보였다.

전주시 백제로에는 땜질식의 보수로 비가 오면 도로가 습기로 인해 또 다시 패이고 더 커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 땜질식 보수는 무의미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고 민원도 하루 평균 2~3건씩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운전자 최모(23·여)씨는 “큰 도로는 즉시 보수처리가 이뤄지지만 이면도로는 보수조차 늦다”며 “땜질식 보수로는 덜컹거림 문제와 또 다시 패이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해 교통안전공단의 포트홀 주행 시험 결과에서 달리는 차량의 타이어가 패인 구멍을 지나가는 순간 타이어가 부풀어 오르거나 찢어지는 현상이 일어나 차량 파손 및 전복의 위험까지 있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복구인력을 투입해 노선별로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예산 등의 이유도 무시할 수 없어 우선순위별로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