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난 뒤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는 수험생들이 늘어 운전면허 시험장으로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17일 운전면허 학원 등에 따르면 수능 시험을 끝낸 고3 학생들이 대거 운전면허 취득을 하기 위해 각 학원에 몰리고 있다.

또 전주시 일부 운전면허 학원은 수험생들을 상대로 할인도 실시하고 있어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부터 대학교 개강 전 2월 말까지 면허를 취득하려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주시 효자동 한 운전면허 학원은 수능 이전보다 2배가 넘는 면허취득희망자가 방문하고 있다.

학원 관계자는 “원래 여름, 겨울방학시즌이 성수기로 대학생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수능이 끝난 지금에는 고3학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어 겨울방학이 끝나기 전까지 더 많은 학생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험생 김모(19)군은 “수능 끝나고 마냥 놀기만 하는 것보단 운전면허를 취득하면 좋을 것 같아 방문했다”며 “지금 당장 운전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취득했다는 것에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간소화된 운전면허 취득시험 탓에 운전미숙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행 면허시험은 학과 교육 5시간, 장내 기능 교육이 15시간에서 2시간으로, 도로주행교육이 10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었다.

때문에 조금만 연습하면 쉽게 합격할 수 있는 수준에 장내기능시험은 눈 감고도 딸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운전연수를 받는 것도 좋다”며 “수험생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실도 운영해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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