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도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 적발된 건수는 452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6.2건이 발생한 수치이며 올해 현재까지도 1999건이 적발됐다.

이처럼 무면허 운전이 근절되지 않으면서 이로 인한 교통사고 사상자도 증가하고 있다.

도내에서 발생한 무면허 교통사고는 지난 2013년 298건, 2014년 313건으로 집계됐다.

사상자는 2013년 16명 사망, 42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014년에는 23명이 사망, 239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해 현재까지도 250건의 무면허 교통사고가 났으며 15명 사망, 35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무면허 운전의 이유는 음주운전 적발로 면허 취소자, 적성검사 만료자, 차량 털이 10대 청소년 등 다양했다.

특히 10대 청소년의 무면허 운전은 교통사고 발생 시 큰 사고로 이어지거나 2차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가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지난 달 11일 오후 3시 20분께 전주시 팔복동의 한 교회 앞 도로에서 이모(17)군이 소나타 승용차를 무면허 상태로 몰던 중 갓길에 주차된 차량과 가로수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이 회전하면서 이군이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가 머리 등을 다쳐 중상을 입었고 동승자 김양(15)과 홍양(14)이 타박상 등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지난 5월에는 운전면허가 없는 10대 청소년 일당이 훔친 차량으로 여성의 핸드백을 날치기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무면허 운전은 큰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도 크고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처리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특히 10대 청소년들의 무면허 운전은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단속 등을 통해 도민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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