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청소년의 올림픽’인 2023 세계잼버리대회 국내유치 후보지로 최종 선정된 가운데 경쟁국가인 폴란드가 대통령까지 나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범국가적인 지원 공감대 형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24일 도에 따르면 한국스카우트연맹 주관으로 지난 9월 22일 2023 세계잼버리대회의 국내 후보지로 새만금이 선정되면서 도는 아태 잼버리 대회 등 국내외 행사에 이를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도는 오는 28일 무주에서 전국 스카우트 훈육지도자 회의를 통해 스카우트 전국 최고지도자들과 함께 토론의 장을 갖는다. 이를 통해 2023 세계잼버리의 성공적인 최종 유치를 위한 현장활동가로서의 활동을 당부하는 한편, 유치 전략과 표심을 분석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경쟁상대인 폴란드 그단스크의 경우 지난 2011년부터 유치활동을 시작해 2013년에 유치위원회를 발족하면서 대통령과 각 부처에서 유치지원 보장을 하고 있다. 폴란드 사회부 장관이 잼버리행사 지원과정 간소화를, 전자통신부가 잼버리 필요시 주파수 사용권 보장 등 해당 정부 부처가 적극 나서고 있다.

도는 지난달 여성가족부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국제행사 개최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여성부가 주무부처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내년 2월께 국제행사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심사를 통과할 경우 기재부는 같은해 8월 중으로 연구용역과 재정 지원 규모를 결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세계스카우트연맹에 국제대회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게 된다.

다양한 유치 작전 속에 1차적인 필요사항은 역시 예산이다. 총 사업비 491억 가운데 대원들의 자부담인 310억원을 제외한 181억원의 조달이 급선무인 상황으로 기반시설을 비롯해 운영비용 등으로 쓰인다.

전북도 관계자는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창구 역할인 잼버리대회에 정치권 등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기재부의 지원 규모가 관건”이라며 “개최지 장소도 새만금인 만큼 지역을 넘어 국가적으로 관심을 갖고 힘이 실린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3 세계잼버리 개최지는 2017년 8월 아제르바이젠에서 개최하는 41차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이승석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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