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도지사가 새누리당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특유의 인맥관리로 태권도원 예산증액과 대통령 공약사업인 지덕권 산림치유원의 국가사업 추진에 긍정적 답변을 이끌어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송 지사는 지난 23일 오전 7시께 국회에서 열린 협의회에 참석,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태권도원 수련관 신축과 진입도로 위험구간 개선에 필요한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

그는 이정현 최고위원과 김정훈 정책위 의장, 김성태 예결 정조위원장, 주영순 정책위 부의장, 서상기·안상수·나성린·박명재·이우현·이종배 예결위 예산안등 조정소위 위원 등 여당 예산관계자들이 총출동한 협의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협조를 구했다.
송 지사는 “전날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조문하고 일정이 매우 촉박하지만 이 자리에 왔다”고 운을 뗀 뒤 “이번 협의회를 통해 엄청난 성과가 있으리라 기대하는 도민들의 시선이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도는 원래 워낙 개발이 안 된 지역이라 사업규모가 크지 않고 총체적으로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며 “그래도 우리 지역이 특징적으로 개발해서 정말로 잘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분석한 사업들만 발굴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별히 지덕권 산림치유원의 경우 대통령 공약사업인 만큼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한다”며 “올해 전북연구개발특구가 처음으로 지정이 돼 제대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송 지사는 새만금 사업에 대해서는 다소 목소리를 높였다. 송 지사는 “‘전북’이라고 하면 모든 사람들이 상징적으로 느끼는 게 바로 새만금”이라며 “하지만 새만금 사업에 속도감이 없어 도민들이 너무나 느리다는 느낌을 많이 가지고 있다. 지역이 아닌 ‘대한민국’ 사업으로 생각하고 사업의 속도감을 위해 기반시설 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이 밖에 탄소산업 클러스터를 비롯한 관련 산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승석기자 2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