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이든 업적이든 농익을 대로 농익은 명무와 열정과 패기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운 젊은 춤꾼, 그들이 빚어낼 몸짓이 궁금하다.

(사)한국무용협회 전주시지부(지부장 노현택)가 5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명무와 젊은춤 작가와의 만남’을 펼친다. 2011년부터 주제를 달리하며 매년 마련하는 ‘맥을 잇는 춤 작가전’ 그 다섯 번째로 명무는 전북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해 온 최은정 김수현 장인숙 문정근 계현순 노현택이며, 젊은 무용수는 뜻이 맞거나 한 단체에 몸 담아 온 이들이다. 김평호, 최창덕은 특별출연해 독무를 선사한다.

본인의 이름을 내건 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최은정은 ‘강선영류 태평무’를 통해 한국춤 중 가장 화려한 발짓을 보여준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 김수현은 ‘배정혜류 흥푸리’로 수건을 든 채 신명과 절제미를 오간다.

널마루무용단장 장인숙의 ‘호남살풀이춤’은 1995년 첫 선을 보인 최 선 선생과는 또 다른 여성스러운 매력으로 시선을 끌고, 전 전북도립국악원 단장 문정근의 ‘전라삼현승무’는 파계승의 내면을 제 것인 양 소화한다.

예사랑춤터 무무헌 대표 계현순은 백발의 한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살풀이’를 특유의 드라마틱한 감성으로 구현하는가 하면 전북도립국악원 무용 교수 노현택은 대표 남성춤인 ‘한량무’를 노련하게 그린다. 김평호는 ‘소고춤’, 최창덕은 ‘승천무’로 무대에 오른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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