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째 주말 도내지역은 설산과 스키장에는 등산객과 스키어들로 붐볐다.

지난 5일 개장한 무주 덕유산리조트 스키장은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스키어들을 반갑게 맞았다.

이에 보답을 하기라도 하는 듯 스키장에는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스키어로 가득했다.

스키와 보드를 타기 위해 겨울 오기만을 기다려온 스키어들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하얀 설원 위를 누볐다.

이날 무주 덕유산리조트에는 3000여명의 스키어, 스노보더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주시 송천동 김모(28)씨는 “보드타는 것을 좋아해서 겨울 오기만을 기다렸다”며 “올해 첫눈이 빨리 오기도 하고 보다 빨리 이렇게 보드를 탈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은빛 절경을 뽐내는 도내 명산에는 등산 행렬이 이어졌다.

털모자와 목도리 등 방한장비를 갖춘 수많은 등산객들은 매서운 칼바람에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리며 겨울 산을 만끽했다.

이들은 직접 준비해온 따뜻한 차를 마시며 산 정상이나 중턱에서 얼어붙은 몸을 녹이기도 했다.

등산객 박모(42)씨는 “평소에 산행을 즐겨하지 않지만 모임에서 계획해서 겨울 산에 오게 됐다”며 “안 오면 후회했을 만큼이나 너무 좋아서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6일 전주 한옥마을에는 수만 명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 겨울 정취에 푹 빠졌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인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들이를 하며 사진을 찍는 등 한복체험을 즐겼다.

중년 부부들은 교복으로 갈아입고 그때 그 시절 향수에 흠뻑 적기도 했다.

완주군과 김제 등 도내 곳곳 시골마을에서는 김장을 하기 위한 배추와 무수확이 한창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머리에 수건을 둘러쓰고 무를 뽑았으며 마치 그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이 보였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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