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참전 전북도지부(지부장 이강원)가 월남전참전 전우들이 국가 유공자로서 복지혜택을 위한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월남전참전 전북도지부는 9일 전북도청 대강당에서 월남전참전 전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참전 제51주년 기념식과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 위로 및 호국안보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기념식은 전투수당 지급에 관한 특별법과 참전 기념일 제정, 참전명예 수당 인상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정치권을 향해 한목소리를 냈다.

이강원 도지부장은 “현재 70대 노병들이 된 참전 용사들이 기념일 지정을 물론이고 국가 유공자로서 누려할 복지혜택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 국회에서 특별법이 보류돼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남참전 특별법이 다음 국회회기에서 꼭 통과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도와 달라”며 “생사고락을 함께한 노병들의 노후 마련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들도 참석해 이들에 대한 위로와 격려도 이뤄졌다. 도지부는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들의 도내 정착을 돕고 있다.

이 도지부장은 “월남전참전 전우들이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을 돕는 것이 한국과 베트남 간 우의를 다지는 초석이 된다”며 “양국의 선린우호를 공고히 다지도록 이주여성에 대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월남전참전용사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주역세대다. 당시 참전용사 수당 2억5000만 달러, 국군장비 현대화 지원금 15억 달러,유상차관 및 무상원조 43억 달러였다. 1964년부터 1973년까지 목숨을 걸고 월남전에 참전한 용사들의 희생으로 국내에는 67억 달러의 돈이 유입됐다. 당시 수출액이 1억 달러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천문학적인 숫자다.

이 도지부장은 “우리의 희생을 바탕으로 고속도로를 닦고 산업을 일으켜 한강의 기적을 일궜다”며 “아직도 용맹한 정신이 살아있는 전우들이 전북발전과 화합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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