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이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 확정판결을 받아 공석인 익산시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617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익산시는 6.85점(종합청렴도)으로 꼴찌인 5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0.49점이 하락한 익산시는 75개 시단위 자치단체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종합청렴도는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고객 평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 현황에 대한 점수를 종합해 도출한다.

도단위 광역자치단체에서는 경북도가 최하위인 5등급 불명예를 안았고, 서울시도 4등급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전북도는 작년보다 0.06점이 오른 7.37점을 받아 3등급을 차지했다.

광역시·도교육청의 경우, 도민들의 기대와 달리 전북도교육청은 0.14점이나 하락한 7.59점으로 2등급을 받았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전년보다 0.08점이 떨어진 7.02점을 받아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1등급은 제주도교육청(7.84)과 대구광역시교육청(7.83)이 차지했다.

도내 시단위 기초자치단체는 전주시(8.17)와 남원시(7.93)가 작년보다 각각 0.63점, 0.58점이 올라 2등급을 기록했고 정읍시(7.67), 김제시(7.61)는 3등급을 받았다. 군산시는 7.15점으로 4위에 머물면서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군단위는 1등급은 없고 2등급에 완주군(8.07)과 진안군(7.78)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3등급은 임실군(7.62), 부안군(7.60), 장수군(7.51), 무주군(7.42)이 중위권에 위치했다.
공직유관단체(지방공사)에서는 전북개발공사가 0.10점이 떨어진 7.82점을 받아 3등급으로 평가됐다. 새만금개발청은 중앙행정기관 부문에서 8.37점을 기록해 1등급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 전체기관 평균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7.89점으로 지난해 대비 0.11점이 상승했다. 기관 유형별로는 공직유관단체의 종합청렴도가 8.24점으로 가장 높았고, 광역자치단체는 7.22점으로 가장 낮았다.

광역자치단체의 경우에는 공사 관리·감독, 인·허가 등 상대적으로 대규모 예산집행을 수반하는 현장 중심 업무가 많다는 사실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승석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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