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산업의 선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국 자치단체들이 수소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전북이 경쟁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와 더불어 친환경 자동차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는 단순히 친환경차량 개발을 넘어 산업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수소시장이 초기단계지만 2030년에는 약 4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고, 수소연료의 생산과 저장이 쉽기 때문으로 미국과 일본·유럽 등 주요 선진국 들이 경쟁적으로 관련분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수소경제 산업생태계 선점을 위해 주요 지방자치단체별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울산은 지난 2009년부터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 부품기술연구소 주관으로 국비 37억원을 지원받아 수소차 모니터링 및 실증화 사업을 추진했고, 2013년에도 정부지원을 받아 수소타운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광주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협력기업인 현대차와 연계해 수소·연료전지산업을 광주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충북과 인천, 창원, 대전 등 전국 지자체들도 수소산업을 지역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현재 도내에는 부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내에 있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부안수소연료전지센터와 전북테크노파크 스마트융합기술센터, 우석대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 등 수소연료전지분야 관련 산업의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2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만든 부안수소연료전지센터는 수소연료전지시험동(2448㎡), 수소스테이션, LNG 저장탱크, 질소저장탱크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전북테크노파크 스마트융합기술센터는 총 95억원이 투입돼 연료전지 시스템용 핵심부품소재 개발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관련 인프라 구축면에서 타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전북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각광받는 수소자동차 산업을 선점해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내 에너지관련 한 전문가는 “현재는 에너지분야에서 석유가 주를 이루지만 다음세대는 수소에너지가 대세를 이룰 것이다”며 “정부도 수소를 신재생에너지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있어 현재 뚜렷한 선도지역이 없는 상황에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산업기반 마련과 연구확대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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