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특화 요금제 등이 생기면서 좀 더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어 좋아요”

이동통신사 3사가 군인 가입자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11일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통사 3사가 군인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군인특화 요금제 출시 및 병사 수신용 휴대전화 등을 제공, 유치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군인 고객들을 위해 신규서비스 ‘지켜줘서 고마워’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군 생활을 하는 기간과 전역 후에도 제공받을 수 있다. 휴가, 외박 시 하루 2000원(부가세별도)를 내고 음성통화․문자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것이 특징. 입대 시 휴대전화 장기 정지 신청을 해놓고 휴가 시에만 잠시 정지를 풀어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기존 가입한 요금제의 월정액과 기본 제공량이 일할 계산된다.

KT는 지난 10월 군 복무 중인 병사가 부대 내 군 전용전화나 공중전화로 걸어도 본인 휴대폰 번호로 표시해주는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월 1만 4900원(VAT 포함 1만 6390원)의 요금으로 월 200분 의 무료 통화와 ‘PC문자 서비스’ 등을 제공해 군인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LG유플러스는 타사와 차별화 된 방법으로 ‘군인 고객’ 마음잡기에 나섰다.

지난 9월 군복무 중인 군인들에 수신전용 휴대전화 4만 4686대와 통화료 등 141억 원 상당을 무상 지원키로 한 것. 또한 전국 병영생활관마다 1대의 휴대전화와 통화 품질 향상을 위한 중계기 설치, 유지 보수 등 3년 간 통신요금 141억 원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군에 복무 중인 박 모(22․전주 효자동) 일병은 “규율에 따라 정해진 시간, 장소에서만 휴대전화 등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요금제를 사용하기 너무 아까웠던 게 사실”이라며 “군인 특화 요금제 등이 생기면서 군인 생활에 맞는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어 바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중화산점 관계자는 “군인들의 생활패턴에 맞게 기획됐기 때문에, 서비스 내용 등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군인 이용자는 일반적으로 입대 후 휴대전화를 일시정지 해놓고 휴가 때마다 해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된 불편을 해소하는 게 이번서비스를 출시한 가장 큰 이유”이라고 설명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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