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탈진과 낙상과 같은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모두 152건의 산악 안전사고가 발생해 105명이 구조됐다.

또 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헬기로 구조돼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현재까지는 29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30명이 구조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18건보다 37.9%가 증가한 수치다.

지난 주말에만 도내에서는 8건의 산악사고로 5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0일 오전 10시 44분께 무주군 설천면 백련사 부근에서 등산을 하던 박모(53)씨가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고 쓰려졌다.

박씨는 헬기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박씨는 평소 체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산에 올랐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1시 10분께 진안군 주천면 운장산에서 등산을 하던 이모(53·여)씨가 빙판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이 사고로 이씨는 발목이 골절돼 119 구조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처럼 최근 겨울철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등산객 일부가 본인의 나이와 건강, 컨디션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산행으로 탈진이나 낙상, 낙오와 같은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소방본부는 분석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산행전 본인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특히 사전에 산행코스와 기상정보 파악, 휴대전화나 랜턴을 꼭 챙기는 등 철저한 준비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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