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시장의 낙마로 인한 풍랑으로 출렁거리던 익산함을 빠르게 안정시키며 산적한 과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며 순항하고 있는 익산함.

풍랑속에서 불안감을 들러냈던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며 안정과 소통을 우선으로 순탄하게 시정을 이끌고 있는 익산시장 권한대행 한웅재 부시장.

익산시장 권한대행 한웅재 호가 2016년을 시작하며 추진 중인 동력사업들의 마무리와 새로운 미래비전 수립을 통해 지역발전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KTX 호남고속철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국가산단 경쟁력강화사업 등 익산시가 추진하는 지역발전의 키(key)는 다양하다. 병신년 희망찬 새해를 맞아 한웅재 권한대행을 만나 2016년 시정운영 방향과 생각을 들어본다.

 

-병신년 새해 익산시 시정 방침과 역점 추진 내용이 있다면?

▲ 2016년은 지난해 각 분야에서 거둔 풍성한 성과를 토대로 시민들이 체감할 만한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세부 전략과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과거의 역사를 미래의 가치로 전환시킬 세계유산과 미래 일자리와 먹거리를 책임질 국가식품클러스터, 그리고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KTX를 통한 발전 동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고자 합니다. 이에따라 올해 시정운영 방향을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활력 넘치는 도시로 정했습니다.

편리하고 안전한 행복도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품격 높은 도시,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일자리도시, 웃음이 가득한 건강하고 따뜻한 복지도시, 잘사는 농촌을 위한 농업 경쟁력을 강화를 세부 전략으로 설정하고 사업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인 국가식품클러스터단지 조성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 클러스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정부기업지원시설은 올 7월 준공될 예정이고 식품전문 산업단지는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 10월 식품클러스터 일부 지역이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해외 기업과 매체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8개국 12개 언론매체와 4개국 10개 기업이 사업현장을 다녀가면서 높은 관심도를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하림 등 국내 6개 기업과 11만㎡(3만3천평)의 분양계약을 체결하였고 체코의 프라하골드, 미국 웰스프링, 햄튼그레인즈, 중국 위해자광생물과기개발, 차오마마, 케냐의 골드락인터내셔널 등 해외 6개 기업들이 투자신고를 마쳤습니다.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는 내년부터는 해외기업들의 투자가 러시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익산이 ‘악취도시’라는 꼬리표가 있는데. 악취문제 해소를 위한 어떤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는지?

▲ 우리시에서 발생하는 악취의 주범은 왕궁특수지와 시내권 축사, 제1·2산업단지, 환경기초시설 등 입니다. 그 동안 악취도시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고 최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왕궁지역 악취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생태하천 복원 및 축사철거, 수림대 조성 등의 사업들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지난해 6월부터 유용 미생물을 축산농가에 공급하면서 눈에 띄는 개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새만금 수질개선 사업평가에서 우리시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이 그 효과를 방증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미생물 공급량을 150톤까지 늘리고 춘포․금마지역 축산시설까지 공급을 확대하여 축산악취를 일소해 나가겠습니다. 송학지구도 전원마을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악취도 자연히 해소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올해 4억원을 투자하여 음식물처리장의 음식물 퇴비 교반식 후숙 설비를 설치하고, 하수처리장 노후시설 교체 등 시설 보강을 통해 시내권 환경기초시설 악취를 저감시킬 계획입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고 익산에 관광객이 늘고 있는데,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은?

▲ 세계유산 등재 이후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지를 찾은 관광객은 27만명으로 전년대비 10만명(161%)이 증가했습니다. 올해도 50~60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익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부족한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숙박시설의 경우 얼마 전 개업한 그랜드팰리스 호텔과 기존의 비즈니스호텔, 유스호스텔을 포함, 영업을 준비 중인 2개의 관광호텔까지 총 5개의 중형급 호텔을 확보하게 되어 관광객 수용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현재 KTX 및 서해관광열차와 연계한 투어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코레일과 협의 중이고 시티투어도 증편 운행할 예정입니다. 고유 먹거리 개발을 위한 용역과 주얼리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문화관광 상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륵사지 석탑의 보수정비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유적지 내 관람객 편의시설도 확충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가람시조문학관 건립, 함라 한옥체험단지, 왕궁보석테마 관광지, 금마 생태관광지와 연계하여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부채상환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유치가 최우선 과제인데 어던 대안이 있는지?

▲ 익산시는 그동안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유치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CEO와의 정책간담회, 현장행정, 발로 뛰는 투자유치 활동 등을 통해 친기업환경 조성과 기업유치에 매진하고 있고 그 결과 지난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7개 기업과 분양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1월에는 국내 대기업과 대규모 투자협약 및 분양계약이, 2월에는 2개 강소기업과의 투자협약이 예정되어 올해 역시 매우 희망적입니다. 익산의 기업여건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국가산단이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사업에 선정되어 그 신호탄이 될 익산비즈니스센터가 얼마 전 기공하였고 3D프린팅 호남거점센터도 익산 유치가 확정되면서 이제 익산은 낡은 굴뚝산업의 이미지를 벗고 첨단융복합산업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대규모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도 내년 본격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익산의 경제여건은 훨씬 좋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인구문제에 대한 대책은

▲ 인구감소는 저출산 시대에 피할 수 없는 문제이지만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지방도시의 인구감소는 출산율만의 문제는 아니라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인구 유출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침체된 지역경기를 회복시키고 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재 적극적인 인구증가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59개 실행과제를 정하고 실거주자 중심 전입운동, 내고장 주소갖기 운동, 출산장려 보육시책, 기업유치 활동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인구늘리기 정책을 시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다자녀 가정지원을 대폭 강화하여 익산사랑장학재단 장학생 선발 및 글로벌 해외연수 장학생 선발 등 각종 사업추진에서 우선 선발과 선정, 인센티브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 다자녀증 발급을 통해 다자녀 가구의 할인혜택을 넓혀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익산시 발전을 위해 시민들에게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 올해 익산시 비전을 담은 사자성어는 ‘화기치상’(和氣致祥)으로 지역사회가 화합하고 익산에 행복한 기운이 가득하고 큰 발전과 성장을 이루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러 가지 악재 속에서도 좋은 일들이 많았고 여러 분야에서 풍성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모두가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아낌없는 성원과 따뜻한 관심 덕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작년의 상승기운을 이어받아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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