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휘발유를 리터(ℓ)당 1,2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속속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유소간 휘발유의 최저가 및 최고가 차이도 크게 줄어드는 등 하향 평준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북지역 휘발유는 ℓ당 1367.99원으로 전일에 비해 1.99원 떨어지는 등 지속 하락하고 있다.

이는 약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20일 ℓ당 1,416원보다 48원 하락한 가격이다.

전날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가 베럴당 24.65달러로 전일대비 1.57달러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ℓ당 전일보다 2.61달러 떨어진 43.63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국 휘발유 가격도 ℓ당 전일보다 2.10원 떨어진 1380.31원으로 하락했다.

지속되는 유가 하락세 속에 전북지역에도 휘발유를 ℓ당 1,2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주 190개 주유소 중 SK네트워크(주)한양주유소(1,291원)을 비롯, GS칼텍스 서진셀프주유소(1,298원), S-OIL동산주유소(1,299원), (주)한영 착한5주유소(1,299원) 등 13개 주유소가 1,200원대에 휘발유를 팔고 있다.

이밖에 익산은 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1,299원) 등 2곳, 완주는 1곳(GS칼텍스 한진주유소 1,299원), 임실 1곳(GS칼텍스 새희망주유소 1,299원)이 1,200원대 주유소에 이름을 올렸다.

유가 하락세에 따라 주유소간 가격차이도 줄어들고 있다.

전주시 주유소간 최저가(1,291원) 및 최고가(1,479원)의 차이도 188원에 불과할 정도로 폭이 줄었다.

최저가 판매가 셀프주유소(셀프주유시 ℓ당 100원 할인)임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ℓ당 88원 차이밖에 보이지 않는 등 전북지역 전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하향 평준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만 해도 주유소간 최저·최고가는 ℓ당 400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주유소협회 전북지회 관계자는 "지속적인 유가 하락에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 같다"고 1,200원대 주유소의 쏠림 현상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전국에서 가장 싸게 휘발유를 판매한 곳은 경기 부천의 한 주유소(ℓ당 1,235원)였으며, 미국에서는 휘발유를 ℓ당 150원에 판매하는 주유소까지 등장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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