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우체국 알뜰폰’의 데이터 요금이 일반 이동통신사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는 지적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체국 알뜰폰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기본료가 0원이 ‘A Zero' 데이터 요금이 일반 이통사 보다 2배 이상 높다.

'A Zero' 요금제는 음성 50분을 기본 제공하고 기본료는 아무 조건 없이 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요금제는 ‘우체국 알뜰폰‘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요금제다. 50분 내에서 통화를 사용하면, 통신요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데이터 요금을 살펴보면 상황이 다르다.

A Zero의 데이터 초과요금은 1MB 당 51.2원이다. 이는 기본 이통사들이 과금하는 1MB당 20.48원의 2.5배에 달하는 요금. 물론, 해당 요금제는 초기 데이터 사용이 잠금 상태로 설정되어 있어 사용하려면 콜센터에 전화해 데이터 사용 잠금을 풀어야 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데이터 사용이 잠금 상태로 설정되어 있으면 카카오 톡 등 기본앱도 사용할 수 없다. 문자의 경우도, 약 70자 가량 짧은 문자(SMS)는 사용할 수 있지만, 긴 문자(MMS)는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데이터를 사용하려면 비싸고, 사용하지 않으려면 카카오톡이나 장문의 문자 등 기본적인 기능도 전혀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본료가 있는 요금제도 상황은 비슷하다. 기본료가 6000원에 데이터 500MB를 기본 제공하는 'A6000'도 데이터 요금은 'A Zero'와 같다. 500MB의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1MB 당 51.2원이 과금된다.

도내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인 카카오 톡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데이터 요금이 부과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하루에 인터넷 뉴스 몇 번 보면, 기본 데이터 소진은 물론, 추가요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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