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3세 여성의 한국에서의 사랑과 삶 등 애환을 담은 영화 ‘레나’시사회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내달 17일 오후 7시 정읍CGV에서 열릴 예정이다.

씨네코뮨이 제작한 영화‘레나(감독 채헌정)’는 러시아에서 사는 젊은 고려인 3세 여성인 레나가 한국에서의 사랑과 갈등 그리고 순수한 인간애를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영화의 주요 배경은 정읍으로, 현암다원의 푸르른 녹차밭과 유채꽃 핀 배들평야 그리고 고부면 소재 근대문화유산인 조재홍가옥, 신월동 천주교 신성공소 등 정읍의 아름다운 풍경과 명소를 스크린 가득 담았다.

레나는 아버지를 여의고 러시아 시장통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던 중 할아버지의 나라인 한국행에 오른다. 그리고 녹차를 재배하는 순박한 총각 순구를 만나 사랑을 시작하지만, 문화적 차이 등으로 서로가 불안한 마음을 떨치지 못하고 갈등을 거듭하게 된다

레나 역은 자연미와 청순미가 돋보이는 신인 여배우 박기림이 맡아 특유의 외모를 강점으로 고려인 여성 레나의 순수함과 사랑에 대한 고민과 방황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상대역인 순구 역의 김재만씨 또한 뛰어나고 사실적인 연기를 바탕으로 영화에 힘을 불어 넣는다.

그는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에 빛나는 뮤지컬배우로 순박하고 진지하면서도 코믹스러운 연기를 오가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쳐 많은 관객들을 끌어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요 인물로 순구의 고향 후배 동만(고희기 분)이 능청스러운 전라도 사투리로 감초 역할을 맡고, 레나에게 사진을 가르쳐 준 사진작가(최호중 분), 레나의 친구  댜샤(불리니아 나탈리아 분)이 등장한다.

한편 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15일과 이달 11일 서울 신촌에서 영화 매니아 600여명을 초청해 두 차례의 시사회를 가진 결과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정읍=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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