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이 전년대비 상당 폭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설 명절을 1주일 가량 앞둔 28일 차례상 차림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7일 기준 4인 가족 28개 품목의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 24만616원, 대형유통업체 33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설 2주전 전통시장 가격(22만2,425원)대비 약 8.2%, 대형유통업체 가격(32만1,170원)대비 약 5.2% 오른 가격이다.

가격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쇠고기, 생선 등의 강세가 이어지며 전체 차례상 비용 상승을 이끈 것으로 aT는 분석하고 있다.

전년동기대비 배추와 무가 전통시장에서 각각 51.1%, 56.1%로 가장 크게 올랐으나, 전체적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기에는 미미했다.

반면, 떡국에 들어가는 쇠고기 양지가 13.9%, 육적에 사용되는 쇠고기 우둔이 18.6% 등으로 올랐고, 어적 재료인 동태살이 8.2%, 북어포가 6.2% 올랐으며, 부침용 두부가 15.2% 올랐다.

전년동기대비 떨어진 품목은 전통시장 기준 식혜, 약과 등을 등을 만드는 쌀(8.8%)과, 계란(-9.1%), 사과(13.1%) 뿐이었다.

설 선물세트 7개 품목을 봐도 사과(5kg 16과 4만3,000원)만 15.7% 하락했을 뿐, 배(7.5kg 13과 5만4,000원) 10.2%, 쇠고기(3kg 한우갈비 21만3,000원) 13.3%, 곶감(1.5kg 40개 6만3,000원) 5.0%, 표고버섯(420g 8만3,000원) 6.4%, 잣(500g 6만7,000원) 15.5%, 굴비(1.2kg 10마리 15만원) 10.3% 등 모두 올랐다.

이들 품목은 평균 전년대비 8.5% 상승했다.

aT는 "배추와 무는 최근 한파와 폭설 등으로 산지 출하작업이 지연되면서 공급물량이 줄어 오름세를 보였다"며 '나머지 대부분 품목은 이미 전년대비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설 성수품 가격안정을 위해 설 전까지 10개 중점관리품목(배추, 무, 사과, 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의 공급량을 평시대비 1.4배 이상 늘리고, 지자체 및 농협판매장 등을 통한 할인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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