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앞두고 전북도교육청이 각종 비리를 근절해 청렴 전북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11일 전북도교육청은 학습 부교재 채택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철저히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에 공문을 보내 정규 교육과정에서는 학습 부교재를 사용할 수 없으며, 방과후 교육활동시간에 활용할 경우에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도한 부교재 채택으로 학부모 부담을 주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학습 부교재를 채택할 경우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부교재를 일괄 구입 및 활용하는 행위 금지 ▲부교재 강매 또는 알선 행위 ▲부교재 채택 대가 수수 ▲수업시간에 구매 유도 등은 금지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도교육청은 학습 부교재 채택 리베이트를 근절하기 위해 사안이 발생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감사를 실시하고, 관련자를 엄중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금품과 향응을 수수했을 때는 사법 당국에 고발하는 등 강경 조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은 부패 취약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총괄팀·외부청렴도 개선팀·내부청렴도 개선팀 등 3개 TF팀을 가동, 부패 취약분야의 개선방안 마련에 나서기로 한 것.

도교육청이 청렴도 제고를 위해 TF팀까지 구성·운영하는 것은 부패와 비리를 뿌리 뽑겠다는 김승환 교육감의 확고한 의지로 풀이된다. 종합청렴도는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외부청렴도가 해마다 낮아지면서 김 교육감은 이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해왔다.

청렴도 하락의 주된 요인은 외부청렴도가 지목되고 있다.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 청렴도는 8.31점으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으나 공사관리, 학교급식, 현장체험학습, 운동부 운영, 방과후학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외부 청렴도는 2012년 7.90점에서 ▲2013년 7.85점 ▲2014년 7.83점 ▲2015년 7.59점으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외부청렴도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청정 전북교육 실현이 어렵다고 판단, TF팀을 구성하는 등 강도 높은 개혁책 마련에 들어갔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공무원 체육대회, 동호회 활동, 불우이웃돕기 행사 등에 협찬을 요구하지 않도록 하는 등 공무원 행동강령을 더욱 엄격하게 개정했다.
/김지혜기자·kjhwjw@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