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부터 도내지역의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도내 사업체들이 인력 수요와 채용 계획을 대폭 줄이면서 올해 고용 여건도 열악할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전주고용노동지청에서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지역 사업체 구인은 2만 4764명, 채용은 2만 3706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213명(14.5%), 3019명(1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력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 13일까지 도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표본사업체 176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 구인이 5375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7.2%가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이어 도소매·음식숙박업이 1581명으로 28.0%, 광업·제조업이 3857명으로 13.9% 각각 감소했다.

구인과 채용 인원이 감소하면서 미충원율도 4.3%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3.5%P 하락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 12%에 비해 7.7%p 낮은 수준에 그쳤다.

미충원의 주된 사유는 ‘사업체에서 제시하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아서’가 25%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이 20%,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자격과 학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 1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올해 사업체의 채용인원 계획은 95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3450명)대비 3878명, 28.8% 가 줄어 올해 전북지역의 고용시장도 열악할 전망이다.

고광훈 전주고용노동지청장은 “지난해 전북지역 사업체의 구인·채용인원이 감소하고 올해 1분기까지 채용계획인원도 감소하는 등 지역 내 인력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용환경이 열악한 사업체를 위한 고용안정 지원 사업 및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지역 일자리를 확대하고 인력충원의 어려움을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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