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불감 및 금동아미타여래칠존좌상’ 등 9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했다.

보물 제1890호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불감 및 금동아미타여래칠존좌상’은 2012년 6월 석탑 해체 수리 시 지대석 윗면에 마련된 사각형 홈에서 발견된 것이다. 지붕 네 면의 모를 죽인 녹정형의 ‘불감’은 정상에는 2개의 고리가 달려 있고, 중앙 벽면에는 타출 기법(금속의 안팎을 두드려 문양을 도드라지게 표현하는 기법)으로 아미타여래가 설법하는 장면을 장엄하게 나타내고 있다. 문비(문짝)에는 역동적인 금강역사가 지키고 서 있다.

불상은 모두 7구인데 아미타여래, 관음보살, 대세지보살로 구성된 삼존상과 2구의 여래, 관음 및 지장보살상으로 이뤄져 있다. 이 불상들은 여말선초 때 원·명대 라마 불교 양식을 수용해 제작한 것으로 외래 양식의 전래와 수용 과정을 살필 수 있어 중요하다. 또한 출토지가 분명한 곳에서 불감과 7구의 불상이 거의 온전한 형태로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이밖에 노영 필 아미타여래구존도 및 고려 태조 담무갈보살 예배도, 구례 천은사 삼장보살도, 구례 천은사 목조관세음보살좌상 및 대세지보살좌상, 서울 흥천사 금동천수관음보살좌상 등이 지정됐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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