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전북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주력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은 감소했으나 선박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북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24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김영준)가 발표한 '2016년 무역 동향'에 따르면 1월 전북 수출은 7억 3,563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보다는 2.6% 감소했지만 전월보다는 17.8% 증가한 수치다.

1월 전북 수출 증가는 10대 수출 품목(MTI 3단위 기준) 중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과 '공기조절기 및 냉난방기'가 각각 전년동월대비 192.9%, 193.4%의 증가율로 세배 가까이 증가한데 따른다.

실제 지난해 106.5%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의 경우, 올해도 벨기에, 싱가포르, 그리스, 파나마 등지로의 수출이 이어지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반면,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50.6%, -32.1%의 부진을 보였다.

자동차의 경우 베트남(-66.5%)으로의 수출 감소폭이 특히 컸고, 자동차 부품의 부진은 동 제품의 1위 수출대상국인 미국(-17.0%)으로의 수출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선박수출국가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지난해 수출 대상국 순위 1~3위 국가로의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선박 수출에 힘입어 벨기에, 싱가포르, 그리스, 파나마가 전북의 수출 대상국 1~4위에 각각 올랐다.

반면, 지난해 전북 지역의 수출 1~3위 국가인 중국(-46.6%), 베트남(-54.0%), 미국(-27.6%)으로의 수출은 크게 후퇴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합성수지(-23.6%), 농약(-48.0) 등이 특히 부진했고, 베트남으로는 자동차(-66.5%), 미국으로는 건설광산기계(-68.7%)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선박 수출국을 제외하면 인도(66.6%), 이라크(52.5%), 쿠웨이트(289.2%), 이집트(23.8%) 등지로의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수입은 3억 93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15.4%, 전년동월보다 13.1% 각각 감소했다.

김영준 본부장은 "1월 전북 수출은 17개 지자체 중 수출 증가율 상위 3위에 올랐을 정도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 같은 기운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주력산업 및 수출 초보기업에 초점을 맞춰 선진국 등 해외시장 개척 지원을 강화하고 수출 관련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1월 전북지역의 무역수지는 4억 3,47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4억 달러대를 회복했다./김선흥기자·ksh9887@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