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의 진로진학 정책이 학부모와 학생은 물론 교원들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도교육청이 내놓은 ‘2015년 교육정책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와 학생의 경우 각각 12개와 9개 문항 가운데 ‘진로진학교육’ 분야에서의 만족도 점수가 가장 낮았다.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학부모의 만족도는 6.99점, 학생의 만족도는 6.41점으로 각각 평균 만족도 7.58점과 7.32점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주·익산·군산 등 시지역의 만족도가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진로진학교육에 대한 전주지역 학부모 만족도는 6.14점, 군산 6.41점으로 이 문항의 평균인 6.99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학생의 경우도 전주 5.55점으로 진로진학교육 정책 만족도가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남원 5.95점, 군산 6.14점, 익산 6.47점, 정읍 6.48점 등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북교육청의 진로진학 교육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육정책 종합만족도는 7.60점으로 지난해 6.81점에 비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은 7.02점에서 7.32점으로, 학부모는 7.10점에서 7.68점으로, 교원은 6.32점에서 7.80점으로 각각 만족도가 높아졌다.

특히 교사들의 만족도가 큰 폭으로 개선됐는데 이는 교원업무 경감 정책 등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학교근무 여건 만족도 8.03점, 민주적 학교문화 7.96점 등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정책은 ▲돌봄교실(8.20점) ▲촌지 근절(7.96점) ▲학교 안전(7.93점) ▲수업활동 개선(7.77점) 등의 순이었다.

학생들은 ▲학교폭력 예방(7.74점) ▲학생 안전(7.72점) ▲학교생활 만족도(7.68점) ▲수업활동 (7.50점) 등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업무 최적화 등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 교원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면서 “그러나 진로진학에 대한 만족도는 낮아 앞으로 진로교육에 대한 세심한 정보제공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진학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정책 만족도 조사는 지난해 10월28일부터 11월13일까지 교원 3215명, 학생 2874명, 학부도 2707명 등 총 8796명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설문조사 형태로 진행됐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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