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종합관리계좌(ISA) 고객 유치를 위해 지방은행들이 ‘일임형ISA' 상품 가입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일부 시중은행들은 금융위의 ‘일임업’ 등록 신청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고, 이에 맞춰 지방은행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방은행들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일임형ISA' 등록 신청을 하는 등 가입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일임형ISA'란, 금융회사가 고객의 돈을 맡아 예금, 펀드 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고객은 금융회사가 제시한 모델포트폴리오에 투자하면 된다.

현재 일임형ISA 도입을 허가받지 못한 은행권은 신탁형ISA를 우선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시중은행은 투자일임업 등록신청서 제출을 완료했다.

금감원은 등록 신청서 제출과 사실조회 등 등록심사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 은행의 일임형 ISA 상품 출시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새달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KEB하나은행은 지난 16일 신청을 마무리하고,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본격적으로 지방은행들도 ‘일임형ISA' 경쟁에 뛰어 들고 있다. 늦어도 올해 상반기까지 투자일임업을 등록하고, 이와 함께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타 은행과의 MOU를 통해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JB금융그룹 광주은행은 새달 초 일임형 ISA를 등록할 예정이다. 전북은행 또한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같은 계열사인 만큼 광주은행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일임형ISA’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BNK금융그룹 계열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난 11일과 14일 투자일임업 등록 서류를 당국에 제출했다. 제주은행은 상품 구성을 준비한 후, 상반기 중으로 등록 신청할 계획이며, 대구은행 역시 상반기 목표로 일임형 상품을 준비 중이다.

부산은행은 신한 KEB하나, 대구은행과 손잡고 ISA 예․적금 상품 교류를 확대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새달 초까지 부산․경남은행에 대한 심사를 끝내고 일임업 허가권을 내줄 방침이라고 전해진 만큼, 5월이면 이들 은행을 시작으로 지방은행의 일임형 ISA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A 지방은행 관계자는 “‘일임형ISA’ 상품에 한해 창구 방문 없이 온라인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며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ISA’는 판매 다섯 째 날인 20일까지 총 65만 8040명이 가입했고 가입금액은 3204억 4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61만 7215명을 유치하며, 94% 비중을 차지했다. /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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