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리는 ‘재선충병’이 도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는 임실, 순창, 군산 등 3개의 지역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나타났다.

임실은 지난 2007년에 발견됐으며 순창은 2014년, 군산은 지난해에 각각 발견됐다.

특히 군산지역은 가장 최근에 발견됐으나 확산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현저히 빨라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만 전체 산림 면적의 1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했다.

처음 발견 당시 5그루였으나 현재 65000그루 정도로 파악되며 임실은 1그루에서 3600그루, 순창은 11그루에서 2790그루로 확산됐다.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확산돼 베어낸 소나무만 7만 여 그루에 달한다.

산림당국은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부터는 기존의 감염목만을 제거하는 단목 방제가 아닌 일정 거리 내에 있는 소나무 전체에 대해 벌목을 실시하는 ‘모두 베기’방식을 사용한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기존 사용한 방식은 다시 감염될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확실히 차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재선충병은 전염 경로 자체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감염 됐을 경우 마땅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확실한 방제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 관계당국의 설명이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바뀐 방제 작업을 사용해 확실한 방제에 나섰으며 3월 말까지 모두 베기 방식을 사용해 마무리할 예정이다”며 “초기 방제가 중요한 만큼 등산을 하거나 산 인근을 지나다 붉은빛을 띠는 소나무를 발견하면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