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 달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념의 달로 정한 전라북도교육청이 지난 5일 교육공동체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4시 도교육청 2층 대강당에서 열린 토론회는 ‘국가, 사회, 교육 그리고 우리’를 주제로, 도내 중?고등학생과 교직원, 시민 등 120여명이 참여해 14개의 테이블에서 원탁토론을 벌였다.
  토론회는 임성진 전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초청 강연, 분임 토론, 초청강사와 열린 토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 김진열 감독(영화 ‘나쁜나라’), 배경내 작가가 전체 참석자들과 함께 하는 열린 토크가 진행됐다.
  김진열 감독은 “참사 2년이 지나면서 ‘세월호 이젠 지겹다, 피로감 느낀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참사에 분노하고 함께 아파하는 청소년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아직까지 진실 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이뤄지지 않았지만 청소년들이 분노하고 아파하는 한 진실을 반드시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내 작가는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연민, 동정, 공감을 넘어서는 마음의 근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것이 우리가 세월호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승환 교육감은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학교에서 안전교육이 미흡해서 참사가 발생한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정말 그런가”라고 되묻고, “국민이 깨어있지 않으면 정치권이, 언론이 짜놓은 프레임에 항상 당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정부가 세월호 진실 규명을 막는 이유는 두렵기 때문”이라며 “그럴수록 우리가 더 집요하게 물어 늘어지고 꼭 기억함으로써 또 다른 우리 아이들, 여러분의 동생들이 같은 일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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