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북도와 충남도의 상생협력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본보 2016년 3월 22일자 보도)
지방자치의 위기 속에 이를 타계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간 ‘상생협력’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는 지난해 5월 전북도에 상생협력 추진을 제안했다.
이어 지난 3월 중순에는 구체적인 상생협력과제 8가지를 전북도에 제안해왔다. 충남도가 제안한 사업들은 ▲서해안 중심축 고속철도망 구축 ▲3농혁신과 삼락농정 연계 ▲서부내륙권 광역 관광개발 사업 추진 ▲백제왕도 핵심 유적 복원·정비 ▲백제문화제와 세계태권도 문화엑스포 협력 ▲양 도의 수산 연구기술 공동연구 ▲황해권 시도지사협의회 재개 제안 ▲대둔산 도립공원 국립공원 승격 공조 등이다.
전북도는 충남도의 제안 가운데 대둔산 도립공원의 국립공원 승격은 사유재산 침해 논란에 따라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검토 결과와 함께 전북도가 추가로 발굴한 협력사업 7가지를 최근 충남도에 전달했다.
전북도가 발굴한 협력과제는 ▲대규모 국제행사 성공개최 협력 ▲백제 세계문화유산 연계 문화관광 활성화 ▲고도보존 육성사업 예산확보 협력 ▲수서발 SRT개통시 전라선 증편 협력 ▲군장항 항로준설 중단구간 준설 재개 ▲금강2지구 농업종합개발 확대사업 협력 ▲농업기술 및 소방안전분야 교류 확대 등이다.
특히 전북도는 2016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부 총회가 오는 9월 군산에서 개최되고,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무주에서 열리는 만큼 이들 행사에 충남도가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제안했다.
또한 전북도와 충남도가 백제 세계문화유산이라는 공통의 문화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홍보하는 데 힘을 모을 것을 요청했다. 수학여행단이나 중국·일본 단체 관광객을 공동으로 유치하거나 유적복원 및 관광인프라 확충 국가예산을 확보하는 데 공동 대응하자는 입장을 전달한 것.
전북도가 제안한 사업을 가운데 양도간 입장차가 없는 과제들은 무난한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도의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는 수서발 SRT 개통시 전라선 증편이나 금강2지구 농업종합개발 확대사업 등과 같은 경우에는 협조를 얻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일재 도 행정부지사는 “MOU차원에 머무는 상생협력이 아니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무부서와 함께 협력방안 등을 검토했다”며 “지자체간 상생협력이 중용해지고 있는 만큼 전북도도 다른 지자체와의 협력사업 발굴에 더욱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올해 광주·전남 등 호남권을 비롯해 충남·세종 등 인접 지역, 경북·경남에 이르기까지 타 지자체와의 협력과제 12건을 발굴, 추진중이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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