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인구가 50년 전에 비해 25.7%나 감소했다. 반면 같은기간 세대수는 89.4%나 증가하면서 ‘나홀로 가족’이 대세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전북도가 최근 발간한 ‘통계로 본 전북의 모습 2016’에 따르면 50년 전인 1965년 도내 인구는 251만6528명에 41만3431세대, 지난해에는 186만9711명에 78만2986세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10년 후인 1975년에는 245만6403명, 1985년 220만2243명, 1995년 200만9651명, 2005년 189만5500명, 2015년 186만9711명으로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기간 세대수는 44만4643세대에서 78만2986세대로 증가했다.
또 지난해 하루평균 196.1명이 전북을 떠나고, 188.4명이 전북으로 유입되면서 1년간 총 2800여명의 인구가 줄어들었다. 시군별로는 완주군이 4781명 늘었지만 전주와 익산이 각각 3011명, 2417명이 줄어들면서 인구유출이 심한 것으로 지목됐다.
전체 인구 가운데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17.84%(33만3524명)로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차지하는 비율이 14% 이상이면 고령사회라고 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도내 군 단위 지역에서는 65세 이상 비율이 30%를 넘어서는 곳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도내에서 노인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임실군의 경우 전체인구 3만271명의 31.48%에 해당하는 9529명이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뒤이어 진안군 30.95%, 순창군 30.36%, 무주군 29.50%, 고창군 29.40%, 장수군 29.35%, 부안군 28.53% 등으로 전체인구 10명중 3명은 노인이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다 김제시(27.64%), 남원시(24.12%), 정읍시(24.09%) 등도 노인인구 비율이 21%를 넘어서면서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8곳이 초고령사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000년과 2015년 전북 혼인구조와 유형에 대해 분석한 결과 초혼비중은 감소하고 재혼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5년(2000~2015년)간 전북 혼인형태를 보면 초혼비중은 81.1%에서 74.6%로 감소한 반면 재혼비중은 18.9%에서 25.4%로 증가했다. 20대 혼인비중은 67.9%에서 36.8%로 감소(-31.1%p)했지만 30대 혼인 비중은 22.4%에서 45.0%로 증가(+22.6%p)해 만혼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50대와 60대의 재혼비율이 크게 증가(남성 +31.5%p, 여성 +17.0%p)했다는 점이다. 특히 사별 후 재혼은 감소한 반면 이혼 후 재혼은 증가(남성 +7.7%p, 여성 +7.6%p)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난해 하루평균 39명이 태어나고, 37.2명이 사망했으며, 11.7가구가 귀농귀촌을 선택했다. 또 도민 1인당 하루평균 860g의 생활폐기물 배출하고, 246ℓ의 물을 사용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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