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북도당이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정당체제로 탈바꿈하고 있다.

12일 새누리당 도당에 따르면 전주지역구에서 32년만에 정운천 당선자를 배출하면서 집권여당의 이점과 정책개발을 통해 3당 체제에서 경쟁력 있는 정당으로 나선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야당 텃밭에서 집권여당이면서도 국회의원이 없어 국가예산 확보와 지역현안을 주도적으로 이끌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도당은 “일당 독주로 중앙정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면서 “야당이 싹쓸이해서 전북발전에 도움은커녕 낙후의 대명사로 남았다”고 호소했다.

정 당선자는 “야당의원 열 몫을 하겠다”며 여당 국회의원으로 야당 국회의원이 할 수 없는 지역현안 해결과 국가예산 확보 등에 나서겠다고 전주 유권자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그는 당선이 되자마자 전주시에 “내년 예산확보를 위해 지금부터 정부부처 반영단계부터 철저한 준비에 나서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 그는 당선자 신분이지만 탄소법 등 전북현안에 대해서도 전북도와 행보를 함께하고 있다.

이처럼 정 당선자가 야당 의원들보다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처럼 전북도당도 이에 맞는 정책개발을 통한 전북현안 해결과 비전제시에 나서는 체제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도당은 야권 텃밭 한복판인 전주에서 당선자 배출을 계기로 경쟁력 키우기에 고민하고 있다. 도당은 총선 후보 가운데 참신한 인재와 새로운 인물영입을 통해 이들을 적극 지원해 제2의 정운천으로 키우겠다는 비전도 가지고 있다.

또 그동안 패배의식에서 벗어난 것도 도당입장에서는 커다란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전주지역에서 야당 텃밭의 견고한 조직을 이기고 32년만에 당선자를 배출한 것은 새로운 역사를 다시 썼기 때문이다.

전북도당 관계자는 “전주 유권자께서 3당 체제로 만들어 준 것은 지역발전을 위해 여야가 따로 없다는 것을 표심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국회의원을 배출한 도당도 이에 걸 맞는 정책개발과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장병운기자․arg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