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북 현대-멜버른 빅토리아의 경기에서 이동국(맨 왼쪽)이 슈팅을 날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북 현대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첫 경기를 비겼다.
전북은 17일 오후 6시45분 호주 멜버른 렉텡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멜버른 빅토리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오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0-0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멜버른 빅토리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평일에 열렸지만 1만 1000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멜버른은 조직력이 좋은 팀”이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전북은 조직력뿐만 아니라 개인기와 스피드까지 갖춘 멜버른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최 감독은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이동국이 출격했다. 2선 공격라인은 이재성, 레오나르도, 김보경, 한교원으로 구성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장윤호가 나섰다. 포백 수비라인엔 최재수, 임종은, 최규백, 최철순이 섰다. 골문은 권순태가 지켰다. 최정예 멤버가 출전한 것이다.

전북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멜버른 공격수 베사르트 베리샤는 골지역 정면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아 헤딩슛을 날려 전북 골문을 열었다.

전북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반격에 나섰다. 기다렸던 전북의 만회골은 전반 13분에 나왔다. 한교원이 상대 아크서클 왼쪽에서 상대 선수에게 반칙을 당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는 오른발 슈팅으로 멜버른 골대 상단을 뚫었다. 상대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었을 정도로 절묘한 감아차기였다.

공교롭게도 이날 멜버른 신문 ‘헤럴드 선’은 레오나르도를 이동국, 이재성과 함께 경계해야 할 전북 선수라고 소개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전북은 세밀한 패스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멜버른의 골문을 두드렸다. 멜버른은 좌우 측면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공격 전술로 맞섰다.

1-1 상황에서 치열한 허리 싸움이 계속됐다. 멜버른은 전북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전북도 마찬가지로 멜버른의 압박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경기 흐름은 답답했다. 양 팀은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전북은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고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멜버른을 압박했다. 그러나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진 못했다. 최 감독은 후반 17분 움직임이 좋지 않았던 이동국을 빼고 스피드가 좋은 로페즈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경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호주 멜버른=전북현대공동취재단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