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앞선 정책 제안··· 장밋빛 전북 미래 설계"

<전라일보가 만난 사람: 강현직 전북연구원장> 장병운 기자l승인2016.05.22l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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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싱크탱크인 전북연구원이 민선6기를 맞아 창립이후 누적된 타성을 벗는데 많은 아픔이 뒤따랐다. 전북연구원은 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와 전북도 감사로 조직자체가 흔들릴 정도였다.
뼈를 깎는 고통을 겪은 전북연구원은 강현직 원장을 중심으로 정책 개발·현안 대응·미래 예측 연구 주력 뿐 아니라 연구 질적 향상 도모, 성과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자체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강 원장은 특히 연구원 보유 자료를 소중한 도민의 자산으로 평가하고 어느 누구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4개시·군과 유기적 교류 협력 정책 컨설팅과 기획과제 신설로 연구원 분위기를 새롭게 했다는 평가다.


-전북연구원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전북연구원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전북연구원은 우리 지역의 발전 정책을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생산하는 종합연구기관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지역 개발, 경제 성장, 문화 복지. 여성정책 등 광범위한 범위에서 전북도정에 관한 중장기 발전계획과 주요 현안에 대해 연구합니다. 순수한 학문적 연구와는 달리 전문 영역을 통섭적이고 융합적 사고로 미래를 통찰력 있게 전망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구원은 자그마한 변화에도 민감하고 초기의 시그널을 다양한 분야와 연계하여 향후 어떤 상황이 닥칠지를 예견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정책을 제안하는 것 또한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성장이 일상화된 뉴모멀시대의 지방발전전략,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위기의 지역창생전략, 기술발전에 따른 신성장 동력 창출 등 학제간 융합연구를 통한 미래발전구상, 미래전략포럼 등을 추진하여 전라북도의 오늘과 미래를 위해 필요한 정책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북연구원이 전북경제와 이에 따른 비전 제시 등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은 도민의 행복한 삶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연구원은 지역 경제와 산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전북경제동향 분석을 통한 경제흐름에 대한 점검은 서민경제,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등 지속성장 가능한 경제 정책을 지원하는 토대가 되고 있으며 한국은행, 산업연구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 경제관련 기관과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하여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시의적절한 정책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대안경제로서의 사회적 경제, 공유경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경기불황과 노동구조 개혁 등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도 정부정책을 모니터링하고 지역고용 인프라와 고용서비스 혁신, 지역고용네트워크 구축 등 지역의 고용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에도 다각적인 지혜를 찾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회적 약자와 스포츠마케팅과 같은 연구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전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빈곤인구와 노인인구가 많아 복지수요가 매우 높은 지역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전북 전체 인구의 4.6%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65세 이상 고령인구도 18.5%로 전국서 두 번째로 높습니다. 높은 복지수요는 복지재정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열악한 재정자립도에도 전체 예산의 34.6%를 복지 분야에 지출하고 있습니다. 연구원은 그동안 도민의 복지수요를 분석함과 동시에 유동적인 재정상황도 함께 분석하여 현재의 재정조건하에서 가장 필요한 복지정책의 우선순위를 제시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부족한 복지재정의 한계에서 도민의 높은 복지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과 함께 복지의 재원을 민간의 다양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연구하여 전북에 맞는 복지모형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스포츠 정책은 지역 성장에 상당히 유용한 도구입니다. 대형 국제대회를 유치해 지역 발전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왔습니다. 전북에는 최근 국제대회가 없었습니다만 내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유치하여 무주와 전북도가 세계의 주목받고 있습니다. 성공적 개최와 경제효과 확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이와 함께 태권도의 성지로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북연구원도 이제 10년이 넘고 그동안 꾸준한 연구를 통해 방대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빅데이터화 등 자료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연구원 설립 이후 지난 10년 동안 도정과 연관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축척된 지역에 대한 기초자료는 연구원뿐만 아닌 전라북도의 소중한 자산임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구원이 직접생산한 원 자료(source data)는 가치와 활용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원이 보유한 자료는 일차적으로 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모든 자료를 필요로 하는 도민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또 연구수행 중에 작성된 자료뿐만 아니라 타 기관이 보유한 자료도 공식적으로 제공받아 분석·가공한 자료를 모두 취합하여 ‘연구자료 빅데이타’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금년 ‘지도로 보는 전북(Atlas of Jeonbuk)발간 연구’를 기획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에게 값진 기초자료가 될 것입니다.
 
-도내 지자체와의 협업 관계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요즈음 협업은 행정은 물론 경제, 산업 등 모든 상황에서 대세입니다. 연구원도 전라북도는 물론 14개 시군, 도내 대학과 많은 유관기관들과 교류 협력하며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1시군1PM(Project Manager)제도를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군들의 경우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음에도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원은 정책을 연구하며 쌓은 노하우를 시군의 새로운 정책과 사업 발굴에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시군에서 추진하는 공모사업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중앙정부 공모사업의 보완 방향을 제시해 줌으로써 선정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름을 바꾸었다. 그간 어려움을 잘 겪고 이제 연착륙한 것 같은데 조직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과정을 설명해 주십시오.

▲연구원이 설립된지 10여만에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고통과 아픔이 있었지만 도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조직 구성원들의 단합된 의지가 있어 이젠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관행화되어 있는 운영방식을 전면적으로 혁신하였는데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첫째, 연구과제 운영관리의 변화입니다. 연구과정 관리의 목표는 연구과제의 질적 담보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이를 위해 연구과제 심의단계를 착수, 자문, 최종 등의 단계로 세분화하여 연구과제의 질적인 향상을 도모했습니다. 성과관리는 연구과제 이력시스템을 도입하여 연구 성과가 도정과 국가 예산 사업 등에 어떻게 반영되고 집행되는지 관리하고 있습니다. 둘째, 조직 관리의 효율화를 위해 부원장체제에서 연구실장과 기획관리실장, 여성정책연구소장 등을 중심으로 한 운영구조를 변화시켰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도정 현안 대응력 강화 및 연구능력 향상, 미래예측 연구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셋째, 연구원의 사기진작으로 위해 조직문화 개선을 추진하였습니다. 소통과 협업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과제를 수행에 있어서도 부서 중심에서 과제 중심으로 부서간 협업을 통해 연구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연구원의 독립적이고 자유스러운 연구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추진되고 있는 과제들의 성격을 살펴보면 독립적 연구수행과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과제 선정시 기본 및 기획과제를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정책 방향 제시와 현안 대응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과제나 현안과제와는 달리 연구원들이 자체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는 과제들입니다. 기본과제는 DB구축 및 분석, 통계 및 실태조사 등을 주로 추진하고 있어 전공영역에서 연구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기획과제는 연구원 스스로 전북발전 방향을 기획하는 미래지향적 성격의 과제로 도정을 선도할 수 있는 정책제안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전라도 1000년 프로젝트 추진, 임원경제지를 활용한 전북발전방안 구상, 관광객 실태조사, 지도로 보는 전북 등이 기본 및 기획과제로 추진 중인 연구들입니다. 이슈브리핑 역시 도정을 선도하기 위한 연구원의 또 다른 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앙정부 동향과 다양한 국내외 정책사례를 한발 앞서 분석하고 정책을 제안함으로써 타 시도보다 앞서는 전라북도 정책을 만들고자 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이후 대형 프로젝트 발굴이 어렵다. 포스트 새만금에 관한 계획이 있습니까.

▲현재 본격적인 내부개발과 투자유치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책사업인 새만금이 전라북도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전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포스트 새만금에 대한 요구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포스트 새만금이 쉽게 찾거나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지만 연구원에서는 매년 국책사업발굴포럼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북 미래전략포럼을 신설하여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은 향후 포스트 새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책과 사업 발굴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만금이 대중국 전진기지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전북에 중국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국내 지자체간에는 외국자본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중국자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만금은 글로벌 경제협력특구 조성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한중 양국 정상이 합의한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조성과 함께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한중 FTA 협정문에 명시된 한중 산업협력단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외국자본의 투자 특히 G2로 성장한 중국의 기업과 자본의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을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하여 중국 전문가 등 인적자원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하나의 전문분야가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복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몇몇의 전문가를 통해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연구원은 중국의 강소성 사회과학원과 연구협약을 맺고 공동연구 등을 통해 중국과 관련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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