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북나눔재단(이사장 진우선)은 1일 완주군 한마음화산병원에서 '짜장스님'으로 유명한 남원 선원사 주지 운천스님과 함께 200여명 환자들에게 짜장면을 대접했다.
이날 일찍이 나눔재단 회원 40여명은 미용도구를 준비해 환자들의 머리를 다듬어주고 운천스님을 기다렸다.
이어 운천스님과 중국요리 전문가 성승원씨(34) 등이 참여해 면을 뽑고 장을 볶는 등 짜장면을 준비했으며, 나눔재단 회원들이 각 병실로 짜장면 배달에 나섰다.
운천스님의 짜장면은 연잎 가루를 섞어 영양이 많고 소화가 잘 될 뿐만 아니라 맛까지 좋아 이날 잡곡밥 식단을 받은 환자들까지 모두 몰려 준비한 짜장면은 순식간에 동이 났다.
7년째 이웃 사랑을 나누고 있는 운천스님에게 짜장면이 맛있는 이유를 묻자, "군부대, 교도소, 병원 등에서는 평소 만나기 힘든 음식이어서 짜장면 인기가 높다"면서 "또한 본인이 중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여러가지 중국요리를 배운 경험이 맛에 녹아있어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나눔재단 진우선 이사장은 "매월 환자들에게 미용봉사를 하면서도 짜장면을 이렇게 좋아하는 줄은 전혀 몰랐었다"면서 "운천스님이 허락한다면 스님의 봉사활동을 도와주고서라도 다시 이곳에 모셔 환자들에게 짜장면을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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