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관장직무대리 이주헌)이 진안 성수면 도통리 중평마을 청자가마터(도통리 산40-1) 3차 발굴 조사(4차 조사)를 실시했다.

2015년 11월 긴급발굴조사 과정에서 노출된 가마를 전면적으로 발굴조사, 구조 및 성격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 1기의 가마(2호 가마)가 조사됐고 드러난 부문만 총 21m 길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실, 소성실, 출입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 가운데 불을 피워 가마의 온도를 높이는 ‘연소실’은 돌로 축조했으며 그릇을 굽는 ‘소성실’ 안쪽 벽은 돌과 진흙, 갑발(구울 때 청자에 덮는 용기)로, 바깥쪽 벽은 일부에 벽돌을 이용해 정연하게 쌓았다.

지금까지 학계 견해에 따르면 초기청자를 생산하던 가마는 초기 벽돌을 이용한 벽돌가마를 만들다가 이후 진흙 가마로 변화된다. 금번 조사한 가마는 벽돌과 진흙, 갑발을 순차적으로 사용해 벽돌에서 진흙, 갑발로의 축조 재료 변화과정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시흥 방산동, 용인 서리에서 조사된 벽돌가마와 벽돌을 재사용한 여주 중암리 고려백자 요지와 비교 연구한다면 우리나라 초기청자 생산 가마의 변화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학술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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