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중반을 넘어서는 3년차를 맞이해 민선4기, 5기를 거쳐 10년간의 시정성과와 향후 비전을 밝힌 문동신 군산시장은 10년간의 가장 보람된 일로 1400여명의 비문해 시민들이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된 문해교육을 꼽았다. 기업유치 등 지역발전 사업의 성공도 중요했지만, 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불어 넣어줬다는 게 가장 행복했다는 문 시장.
남은 임기 역시 어린이의 행복부터 청소년, 중장년, 노인 등 전 시민이 체감하는 행복을 최우선으로 명품도시로서의 섬세한 그림을 완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군산시장으로 일한 10년의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재임 중 일관되게 유지했던 원칙은?
▲민선4기부터 10년째 시정을 이끌어오면서 논어에 나오는 민신지의(民信之矣)의 신념을 가슴속에 지켜왔다. 통치자는 식량을 비축하는 족식(足食), 병사를 기르는 족병(足兵), 백성의 신뢰를 얻는 민신지의(民信之矣)를 해야 한다고 하였으며, 세 가지 중 다 버려도 백성의 신뢰를 얻어야하는 민신지의(民信之矣)만은 버려선 안 된다는 것이다.
군산시를 이끌어가는 힘은 시장과 시민과의 신뢰로, 서로 신뢰하고 화합할 때 시의 진정한 발전이 있다는‘시화만사성(市和萬事成)’의 자세로 어려울수록 정도를 걸어가는 철칙으로 지금껏 달려왔다.

-10년 동안 시정운영의 성과와 가장 큰 변화?
▲지난 2006년 취임할때 시의 정부예산 확보액이 4370억원이었으나 2016년 국가예산 1조원 시대를 개막했다.
특히 직도사격장 허가로 3400여억원을 지원받아 근대역사박물관과 예술의 전당을 건립했고, 고군산연결도로에 2500억원을 들여 7월 5일 부분 개통됐다.
원도심이 대한민국 근대문화도시 메카로 급부상해 관광객 200만 시대를 열었으며, 국내외 굴지의 대기업을 포함한 480개의 기업유치로 총 22조의 투자와 5만 8000여명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새만금 방조제 완공 및 새만금 내부개발 본격화로 동북아 중심도시로서의 기반도 다졌다.
교육사업 역시 2006년 33억 대비 2015년 말 278억원으로 8.4배를 끌어올려 인재양성은 물론 평생교육의 기틀을 마련했다.
민선4기부터 5기를 거쳐 6기 전반부까지 10년 동안 끊임없이 달려온 결과가 군산의 즐거운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생각한다.

-세계 경기침체로 지역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중 경협단지의 개발 투자를 공동 추진하기로 한 계획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지.
▲세계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특히 제조업의 경우 수출부진이 장기화 되면서 생산이 감소하고 그 여파로 고용상황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경제협력 모델인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의 개발 투자를 공동 추진하기로 한 이후 외국 기업들의 문의가 지속되고 있는데, 2015년 7월 한중 FTA 유일 산단으로 지정된 새만금산단은 현재 도레이 첨단소재와 솔베이 등 글로벌 기업들이 공장을 가동하거나 신축중에 있고 중국과 미국 기업들이 MOU 체결 후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산시 역시 외국인 투자 기업에 조세감면, 입지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수출입 통관 편의, 비관세 장벽 완화, 외국인 고용제한 완화 등 규제 프리존(Free-Zone) 추진 및 다양한 분야의 혜택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새만금 지역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도 구조조정에 직면해 있는 등 산업단지가 침체되고 있다.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할 것 같은데.
▲2010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는 협력사를 포함 6~7000명의 근로자들이 종사하고 있어 도크 중단이 대량 실업으로 이어질 경우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되어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울산본사를 방문해 군산조선소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물량 배정을 요청했고, 협력사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자금지원 확대와 이자인하의 금융지원을 건의한 바 있으며, 실업 대비 일자리 희망센터도 준비하고 있다.
대기업 중심의 협력사와 부품 납품 위주의 중소기업이 주종을 이루는 군산시 산업구조상 대기업의 경기상황이 지역경제 미치는 파장이 큰 현실로, 장기적으로 2015년 군산산업단지가 산업부로부터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주조, 금형, 열처리 등 전북자동차기술원과 금형 비즈니스프라자를 중심으로 뿌리산업을 육성, 중소기업의 자생능력과 혁신역량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새만금 내부 기반시설도 추진되고 있기는 하지만 속도가 문제다. 남북 2축도로, 국제공항도 속도를 내야 할텐데.
▲동서2축도로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착공을 해서 금년 공정률 30%를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남북2축은 금년 3월 사업발주를 했고 하반기 중에 본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새만금공항은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2016-2020)’에 반영되고, 사전타당성 용역비 8억원이 확보되어서 공항개발을 위한 수요, 입지, 규모, 사업시기를 검토할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의 제 속도를 위해 국가예산이 더디게 반영되는 부분에 대해선 새만금청, 전북도와 함께 수시로 중앙부처를 방문해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군산의 중요한 사회기반시설인 고군산연결도로가 7월부터 부분개통되고 동백대교도 내년이면 개통된다. 기대효과는.
▲고군산연결도로는 2008년 사업을 시작하여 이달에 새만금방조제~무녀도까지 부분개통하였고, 2017년 말이면 선유도와 장자도까지 연결되는 완전개통으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고군산연결도로는 그간 접근이 불편해 소외됐던 도서지역의 교통편익을 높여 도서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관광수요도 대폭 늘어나 명품 관광지가 될 것이다.
동백대교도 금년말 부분개통, 내년 말 완전개통을 앞두고 있는데, 서울?경기지역 노선단축으로 막대한 물류비 절감은 물론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전북?충남화합 및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기가 2년가량 남았는데 꼭 이루고자 하는 사업은
▲민선4기 이후 지난 10년간 기틀을 다져온 풍(豊)·화(和)·격(格)을 갖춘 동북아 명품도시의 섬세한 그림을 완성해 나가고자 한다. 특히 문화, 예술, 교육, 관광, 복지 분야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민선 6기 핵심과제인 어린이와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조성의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 나가면서 국내외 경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단 활성화와 롯데아웃렛 입점 문제와 관련한 지역 소상공인 상권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모든 역량을 모으고, 새만금국제공항 및 새만금철도 건설 등 새만금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견인하겠다. 자동차·조선·기계 등 기존 산업에 ICT 첨단기술 융·복합,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시민의 지식재산사업 지원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
▲혹시라도 3선의 고령시장이 이끄는 조직이라서 느슨해졌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공직사회 신상필벌의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며 달려왔다. 내게 남은 2년의 임기는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1400여 공직자들과 10년 동안 흔들림 없이 명품도시 군산을 만들어 가는데 아낌없는 지원과 협조를 보내준 시민 여러분을 위해 ‘행복한 군산 만들기’를 위한 나머지 과제를 부지런히 끝마치겠다. 시장 혼자 힘만으로 이뤄질 수 없는 만큼 강력한 성원과 지지를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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