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예보 변동이 잦으면서 도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주에 거주하는 A씨(43)씨는 가족들과 여행을 위해 한 달 전부터 예약해 놓은 펜션을 출발 4일을 앞두고 비 소식 때문에 취소했다.

하지만 이틀 뒤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발표되면서 당황스러움은 물론 짜증까지 치밀어 올랐다.

A씨는 “날씨가 예상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보다 장비도 발달돼 있어 예보와 맞을 확률이 더 높아졌는데 최근 자주 예보와 엇나가는 날씨가 계속되는 것 같다”면서 “예보만 믿고 여행계획을 세우고 취소까지 하면서 계획이 엉클어져 짜증나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직장인 B씨 또한 섬으로 가족여름휴가를 갔다가 예보에 없던 비 소식 때문에 일정이 뒤섞이는 일을 겪었다.

B씨는 “지난주에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는 날씨를 확인하고 섬으로 가족들과 여행을 갔다”면서 “육지로 나와야 하는 날 예보에 없던 비가 내려서 제 시간에 빠져나오지 못해 다른 일정을 다 취소해 위약금까지 물어야 했다”고 불만의 목소리로 말했다.

실제 이처럼 최근 발표되는 기상 예보가 자주 변동되면서 전주기상지청에는 하루 평균 2건에서 3건의 항의성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이 같은 원인으로는 장마철 기온에 따른 기단의 유동성 등으로 인해 예측 확률이 평소보다 어렵다는 것이 기상지청의 분석이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은 북태평양 기단 등 기단의 영향을 받아 생성되는데 이러한 기단은 기온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뀌면서 정확한 예측에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기상예보에 사용되는 수치모델 등 시스템 등을 활용해 보다 높은 확률에 근접한 예보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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