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탓에 여름철 최대 수요전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때문에 예상했던 예비전력 또한 두 자리 수에서 한 자리수로 떨어진 상황이다.

27일 한국전력공사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7시에 수요전력 3004.3㎿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력예비율도 9.2%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연도별로는 지난 2005년(1846㎿)부터 2012년(2891㎿)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후 2013년 2837㎿로 증가추세가 잠시 주춤하는 듯 했으나 2014년 2914㎿로 증가했고 지난해 2870㎿로 줄었으나 올해 다시 증가해 여름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최대 수요전력 2654㎿에 비해 13.1%가 증가한 것이다.

7월에 이미 수요전력이 3000여㎿를 넘어서자 8월에도 예상 수요전력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폭염에 따른 수요가 급증할 경우 전력 수급 비상단계로 진입할 수도 있는 상황에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기 전 예상했던 예비력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단계별 전력 수급 계획에 따라 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 수급 비상 경보를 발령한다.

예비 전력에 따라 관심(400만㎾ 이하), 주의(300만㎾ 이하), 경계(200만㎾ 이하), 심각(100만㎾ 이하) 순으로 구분된다.

한전은 수급 비상단계 진입시 대용량 고객의 전기사용을 줄이는 긴급절전 시행, 변압기의 전압조정을 통한 추가 예비력 확보 등 단계별 수요관리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전력수요가 급증한 것은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냉방기구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최대 전력수요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 전북지역본부는 관계자는 “아직은 전력 공급 상황에 문제가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난 11일부터 오는 9월 23일까지 하계 전력 수급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예비력 기준으로는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하미수 기자·misu7765@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