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질병인 수족구병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수족구병 의심환자는 지난해 상반기 1155명보다 5.9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소아과 100곳의 표본감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 수는 올해 25주(6월 12~18일) 43.7명, 26주(6월 19~25일) 51.1명, 27주(6월 26일~7월 2일) 49.5명, 28주(7월 3∼9일) 45.4명, 29주(7월 10∼16일) 41.7명 등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수족구병 환자 수는 88명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3.2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 환자 수를 살펴보면 경기 201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706명, 강원 566명, 울산 510명, 인천 499명, 충남 382명, 경남 360명, 경북 320명, 대구 316명, 충북 282명(40명), 부산 221명, 제주 188명, 전남 161명으로 세자리 수를 보였다.

이어 대전 98명, 광주 94명, 전북 88명, 세종 51명 순이다.이 같은 수족구병은 입안이나 손, 발 등에 작은 수포가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영유아 또는 어린이 보육시설에서 유행한다.

주로 '콕사키 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해 발병되며 콕사키 바이러스 A5, A7, A9에 의해 발병하기도 한다.

수족구병에 감염될 경우 손과 발과 입안에 물집이 잡히거나 더러는 무릎이나 엉덩이에 물집이 잡히기도 하며 드물게는 뇌막염이나 심장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법정감염병 중 지정감염병인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무엇보다 개인 위생과 점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한 번 유행하면 어느 정도 면역이 생겼다가 일정 기간 후 다시 퍼지는 사이클을 보인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전문 의료 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수족구병과 같은 접촉성 전염병을 예방하려면 개인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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