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차량 이동이 많아지면서 로드킬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8일 전주시에 따르면 하루 평균 3~4건의 로드킬 사고 관련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각 구청별로는 덕진구청이 월 평균 1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되고 있으며 완산구청에는 40여 건의 신고접수가 들어오고 있다.

신고 되지 않은 로드킬 사고까지 포함하면 실제 발생 건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사고는 주로 겨울이나 가을철에 발생하지만 최근 여름 휴가철 차량 이동이 많아지면서 로드킬 또한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로드킬은 동물을 피하려다 2차 사고가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운전자 최모(30·전주시 평화동)씨는 “지난주 장수에 가던 중 앞서 가던 차가 갑자기 차선을 변경해 큰 사고가 날 뻔했다”며 “알고 보니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동물 사체가 도로 한복판에 방치돼 있어 이를 피하려다 벌어진 일이었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을 피하려다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오후 11시께 임실군 강진면 갈담리 한 도로에서 최모(21)씨가 몰던 무쏘 승용차가 고라니를 피하려다 도로 옆 10m아래 하천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가 전복되면서 운전자 최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최씨가 고라니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급히 꺾어 이 같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구청 관계자는 “도로에서 로드킬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운전자들은 당황하기 때문에 차를 도로에 정차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다”며 “무작정 차에서 내리기 보다는 차를 안전한 갓길에 주차를 한후 지역번호*120 또는 128로 신고 하면 된다”고 당부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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