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전북텃밭을 내준 더민주 당 대표 후보라는 분들이 전북발전과 새만금 등 주요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단 한마디도 없고, 전북에서 총선참패에 대한 대안조차 내놓지 못해 대단히 실망했다”

황현 전북도의회 의장은 13일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가 끝나고 열린 전북도당 정기대의원 대회 대회사에서 이같이 쓴 소리를 했다. 이날 합동연설회가 끝난 후 열린 도당 정기대의원 대회는 중앙당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황 의장은 “당대표 후보나 최고위원 후보들이 호남이 있어야 정권교체가 있다. 전북발전 없이 대선을 없다고 하면서도 새만금 사업과 전북발전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다 걸겠다고 단 한마디도 안했다”며 “전북 당원들이 왜 총선에서 우리당을 외면했는지 고민조차 하지 않은 것 같다. 전북발전의 혜한을 내놓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최고위원 한 분이 당 생활 10여년 하면서 당을 지켰다고 하시는데 저는 30년이 됐고, 여기에 계신 분들 중에는 60년을 함께 하신 당원들이 있다”며 “중앙당 10년이 지방 당원 30년과도 비교되지 않는 것으로 비쳐져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뒤이어 이춘석 의원도 중앙당이 호남을 생각하고 있는 실태를 강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이 의원은 “선거때만 되면 표를 달라고 호소해 놓고, 몰표를 주면 부담스러워 하는 당이 되버렸다”며 “당은 부산경남과 경기도, 서울에서 압승해 제1당이 되었다며 호남참패에 대해 아무런 대안도 없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 없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표를 구걸하고 있는 것이 우리당의 현주소”라고 변방이 된 호남의 실태를 밝혔다.

이처럼 이 의원과 황 도의장이 작심하고 비판한 것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전북과 관련된 발언이 없자 이에 대한 전북민심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호남 없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더민주가 호남참패에 대한 해결책 제시가 있어야 돌아선 민심을 찾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장병운기자·arg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