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전북현대

1차전은 비겼지만 2차전은 반드시 상대를 꺾겠다.
  전북현대가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 1차전 상하이 상강과의 원정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이날 상하이 상강을 맞아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두 팀 모두 득점에 실패하면서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이날 경기에 이동국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이어 레오나르도와 로페즈를 좌우 측면에, 김보경과 이재성은 후방에서 각각 공격을 지원하도록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하게 하고 수비 진영으로 박원재, 조성환, 김형일, 최철순을 배치하고 권순태에게 골문을 맡겼다.
  전북은 전반부터 공격을 주도하며 서서히 볼 점유율을 높이며 상하이 상강을 압박했다. 전북은 전반 3분에 상대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아크 앞 프리킥 상황에서 레오나르도가 슛을 했지만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볼은 공중으로 떠올랐다. 계속해서 공격 루트를 찾던 전북은 전반 8분과 9분에 레오나르도가 잇달아 골문을 향해 슛을 날렸지만 각각 골키퍼 앞과 크로스를 오버하는데 그쳤다.
  전북에게는 37분, 전반전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상대 아크 부근에서 볼을 연결 받은 레오나르도가 회심의 오른발 감아차기로 슛을 했지만 볼은 상대 골대 오른쪽 구석 상단을 맞고 그대로 밖으로 튕겨났다.
  후반전에는 상하이 상강에게 기회가 더 많이 찾아왔다.
상하이 상강은 후반 9분 문전에서 얻은 프리킥이 그대로 전북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했지만 권순태가 몸을 날리는 슈퍼세이브로 첫 위기를 벗어났다.
  전북은 후반 19분 이동국 대신 에두를, 27분 레오나르도 대신 고무열을 각각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상하이 상강이 후반 28분 크로스로 올린 볼을 헤딩한 을이 권순태가 가까스로 골문 위로 쳐내면서 전북은 두 번째 위기를 모면했다.
  이어 전북은 후반 43분 상대가 날린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면서 세 번째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후 주어진 3분의 추가시간에도 양 팀은 득점없이 경기를 끝냈다.
  전북은 추석 연휴 직전인 오는 9월 13일 상하이 상강을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ACL 8강 2차전 경기를 갖는다. 상하이 상강은 700억원을 들여 영입한 용병 헐크를 전주 원정 경기에 내보낼 것으로 알려져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CL 8강 경기는 홈과 원정 두차례 경기를 치러 승점과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준결승 진출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한편 이날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는 1000여명의 전북현대 팬과 시민들이 모여 대형 스크린 앞에서 거리 응원전을 펼쳐 열대야를 무색하게 했다.
/전북현대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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