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출산율이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인근의 지자체들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출생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북의 합계출산율을 1.35명으로 전년도 1.33명보다 증가했으며 전국평균 1.24명보다 많다.
그러나 9개 광역도만 놓고 본다면 경기 1.27명, 강원 1.31명에 이어 7번째로 출산율이 저조한 수준이다. 전남이 1.55명으로 가장 높은 출산율을 기록했고, 제주·충남 1.48명, 경북 1.46명, 경남 1.44명, 충북 1.41명 등으로 전북보다 높았다.
총 출생아수는 1만4100명으로 전년도 1만4200명에 비해 100명 줄어들면서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도 7.6명으로 떨어졌다.
또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들은 첫째아 6500명, 둘째아 5500명, 셋째아 2000명으로 조사됐는데 이같은 셋째아 비중(14.5%)은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도내 군지역에서 셋째아 이상 출산 비중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구별 셋째아 이상 출생아 구성비 상위 10위권에 전북지역 4개 군이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고창군이 26%(75명)로 전국 1위, 무주군과 장수군이 각각 24.3%(35명)와 24.2%(31명)로 전국 3위와 4위, 부안군이 21%(56명)로 전국 10위를 기록했다.
또 전주시에서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들 가운데 651명(11.8%)이 셋째아 이상인 것으로 파악돼 이 부문 전국 9위를 차지했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산모들의 평균 출산 나이도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지난해 전북지역 출산모들의 평균 연령은 31.70세로 전년도 31.48세에 비해 0.22세 높아졌다.
출산모들의 평균 연령은 2005년 29.68세에서 2007년 30.03세로 서른 살을 넘어섰고, 2012년에는 31.07세, 2013년 31.39세, 2014년 31.48세 등으로 10년 간 계속해서 상승했다.
결혼 후 첫째아를 출산하기까지는 평균 1.66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여아 100명당 남아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는 105.3으로 남아선호 사상이 완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출생 통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전북의 출산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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