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부터 기능과 학과 등 운전 면허 시험이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도내 면허시험장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30일 전북운전면허시험장과 도내 운전면허학원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전북운전면허시험장을 찾은 응시생은 3만 967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5224명에 비해 4454명(13%)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학과 시험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3,709명)가 급증했다.

올해 11월께부터 면허 취득시험 절차가 지금보다 까다로워진다는 소식에 하루라도 빨리 면허를 따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7~8월 방학기간을 맞은 대학생들이 너도나도 면허를 따기 위해 면허시험장과 학원을 찾았으며 방학 끝물에도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또 지난 광복71주년 특별사면으로 도내에서만 3100여 명이 혜택을 봤으며 이 중 2200여 명이 면허를 재취득할 수 있게 된 것도 한 몫하고 있다.

대학생 최모(25·여)씨는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당분간은 차 쓸 일이 없어서 안 따려고 했는데 시험이 어려워진다고 해서 학원을 다니고 있다”며 “시험이 어려워지면서 수강료도 늘어난다 길래 비싸고 어려워지기 전에 따려 한다”고 말했다.

전주 시내 곳곳 운전면허 취득학원은 방학기간과 맞물려 이미 북새통을 이루고 있고 개정 전인 11월까지 예약이 꽉 찬 학원도 있었다.

앞서 경찰은 올 하반기 중 운전면허 취득시험이 강화된다는 내용이 담긴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올해 초 입법 예고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면허시험이 간소화되면서 도로 안전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 등에 따라 향후 학과 시험에서는 문제은행 방식인 문제 수가 730개에서 1천 개로 확대했다.

장내기능시험 주행거리는 현재 50m였으나 300m로 길어진다.

평가항목은 직각주차(T자 코스), 경사로(언덕에서 정차한 뒤 출발), 신호교차로 등 5개 평가항목이 추가됐다.

의무교육시간도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었다.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 관계자는 “변경된다는 소식에 지난 6월부터 방학 끝무렵인 현재까지 문의가 늘어나고 있고 광복절 특별사면 영향도 받고 있다”며 “방학이 끝나도 시험 개정 전까지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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