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보행자 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서는 모두 2만805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010명이 숨지고 4만467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현재까지도 495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75명이 숨지고 784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같은 교통사고 중 노인 운전자 사고와 보행자 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보행 중 사고를 당해 숨지는 노인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3년부터 3년 동안 발생한 보행자 사고 5995건 중 노인 보행자사고는 1679건으로 집계되면서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연도별 노인 보행자 사고를 살펴보면 지난 2013년 524건에서 2014년 570건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585건을 기록했다.

사망자 또한 2013년 61명, 2014년 67명, 지난해 62명으로 끊이지 않고 있으며 부상자는 467명, 509명, 531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현재까지도 283건의 노인 보행자사고로 20명이 숨지고 26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노인 보행자 사고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사망이 많으며 주로 50~60대와 65세 이상 노인층에서 76%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보행사고 사망자 연령별로는 50~60대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65세 이상 20명, 20~40대 13명, 10대 1명 순으로 확인됐다.

또 보행자사고는 운전자 시야확보가 어려운 오후 6시부터 자정시간대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해당 시간대 보행자 사고 46%가 발생했으며 오전 6시부터 정오 시간대 27%, 심야 자정부터 오전 2시 18%의 보행자 사고율을 나타냈다.

이 같은 보행자 사고 예방을 위해 전북경찰은 야간 옷 색상과 보행자 사고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조등 도달거리(승용차 기준) 52m로 색상별 식별거리는 흰색 72m, 빨간색 43m, 검정색 19m로 측정되면서 흰색 옷 착용 시 검정색보다 식별거리가 4배 길어 밝은 옷일수록 시인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검정 옷처럼 어두운 색상의 옷 일수록 충동 위험이 크고 검정색 옷의 경우 보행자를 충격하고 차량이 11m 더 진행해 멈춰 중상의 위험이 높았다”면서 “흰색 등 밝은 옷을 입어 보행자 사고를 입지 않도록 하고 밝은 옷 입기에 도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 노인 보행사망과 노인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매년 증가세에 따라 노인층을 집중 겨냥한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을 활용해 노인층 사고 예방에 노력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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